[하루만보] 천혜의 신비 간직…충북 제천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

대전=정일웅 2023. 8.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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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이다.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은 능강구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금수암 관봉스님이 조성한 여러 개의 돌탑과 과거 화전민이 생활했던 흔적 등이 보전돼 숲길을 걷는데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숲길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얼음골(일명 한양지)은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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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산림청 제공

오늘의 만보 코스는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이다. 이 길은 충북 제천시 ‘청풍호 자드락길’ 7개 코스 중 3코스로, 능강 9곡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자드락길은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수산면 상천리~옥순대교~괴곡리~다불리~지곡리로 이어지는 총연장 58㎞ 구간의 숲길로, 첩첩한 산과 드넓은 청풍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중 3코스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은 금수산(1015m)에서 발원해 청풍호까지 연결되는 능강계곡을 따라 조성됐다. 코스 곳곳에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물은 바닥이 비칠 정도로 맑고, 계곡 양옆으로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평소 경험하지 못한 절경을 선사한다.

괴곡성벽길 전경. 산림청 제공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의 출발점은 능강교다. 이곳에서부터 취적대까지 이어지는 2.8㎞ 구간은 종단경사도가 10도 미만(등산로 3등급)으로, 누구나 편하게 걸으며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취적대부터 얼음골까지 2.6㎞ 구간은 종단경사도가 10~20도 미만(등산로 2등급)으로, 앞선 길보다는 경사가 가팔라 심신을 단련하는 숲길로 이용된다.

옛 사람들은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에 능강구곡을 지정해 정취를 즐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9곡은 쌍벽담·몽유담·와룡담·관주폭·춘주폭·금병당·연자탑·탈당영·취적대를 말한다.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은 능강구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금수암 관봉스님이 조성한 여러 개의 돌탑과 과거 화전민이 생활했던 흔적 등이 보전돼 숲길을 걷는데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정방사길 전경. 산림청 제공

특히 숲길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얼음골(일명 한양지)은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얼음골은 능강구곡의 하나인 취적대 아래에 있는 골짜기로, 지대가 높고 남북이 가로막힌 영향으로 햇볕이 드는 시간이 짧아 무더운 여름철에도 매우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얼금골에서는 한여름 얼음이 어는 ‘빙혈현상’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빙혈현상은 초복에 가장 뚜렷하다. 또 중복에는 바위틈,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냈을 때 얼음을 찾아볼 수 있게 한다.

금수산 얼음골 생태길은 얼음골에서의 얼음 체험을 위해 여름철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명소로도 알려졌다.

산림청 제공

주요 경유지 : 능강교∼만당암∼취적대∼신성봉∼얼음골

코스 길이 : 5.4㎞

소요 시간 : 4시간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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