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바비큐에 스릴만점 루지…한여름 스키장, 의외의 놀거리
스키리조트는 어떻게 비시즌을 보낼까. 결론부터 말하면, 눈 대신 풀로 뒤덮이는 한여름 스키장에도 의외로 놀 거리가 다양하다. 비시즌의 슬로프를 피크닉 장소로 활용하기도 하고, 너른 경사면을 활용해 루지 같은 액티비티를 운영하기도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무대였던 휘닉스 평창도 알고 보면 사계절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리조트다. 스키 비시즌이면 슬로프 아래 잔디광장을 ‘포레스트 파크’로 꾸며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대표적인 것이 ‘포레스트 캠핑 BBQ’다. 캠핑 장비와 블루투스 스피커, 랜턴 등의 소품이 구비된 텐트에서 캠핑 기분을 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까지는 비용을 받지 않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주말은 자리 경쟁이 치열해 예약이 필수다.
포레스트파크에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맥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스플래쉬 가든파티도 있다. 매일 오후 7시 30분, 8시 30분, 9시 30분에 30분씩 공연을 펼치는데, 오는 27일까지 파티가 이어진다. 2만원으로 맥주‧와인‧하이볼‧탄산음료‧커피 등 술과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휘닉스 평창 전윤철 부총지배인은 “여름 시즌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 비율이 70%나 될 만큼 휴가지로서 인기가 많아졌다”면서 “포레스트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모래 놀이, 물대포 등도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슬로프를 활용한 놀이시설도 다양하다. 곤지암리조트는 슬로프 경사면에 1.9㎞ 길이, 평균 4.5m의 폭의 루지 트랙을 조성했다. 360도로 회전하는 구간이 2곳이나 있어 제법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하는데, 요즘 같은 여름에는 LED 조명이 트랙 주변을 밝히는 야간 시간에 이용자가 많이 몰린다. 곤지암리조트 관계자는 “화담숲과 함께 여름철 최고의 인기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는 ‘스카이 스윙’이 있다. 슬로프 정상 휴게소 옆에 7m 높이의 초대형 그네가 설치돼 있다. 산 위로 점프하는 듯한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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