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부적격자 명단' 괴문건에 與 한때 동요…"전혀 신뢰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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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때아닌 '괴문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해당 괴문건은 '공천 부적격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지난 2일부터 3일 사이 급속도로 여의도 정가에 퍼졌으며,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 실무진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제 공천을 앞두고 '살생부' 혹은 '여론조사 결과' 등의 제목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건들이 돌아다니는 사례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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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준석계에 충성도 부족 등 항목
내용 틀리고 형식 또한 조악한 수준
與 핵심 "공천 시즌 클리셰…신뢰도 0"
국민의힘이 때아닌 '괴문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소위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자'라는 제하의 정체불명의 문서가 여의도 정가를 떠다닌 것.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민감한 문제인 공천과 관련 있는 내용이 돌면서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다.
괴문건에는 먼저 '친 유승민·이준석·오세훈 계' 분류에 현역 국회의원 12명, 전직 의원 13명, 원외 당협위원장 3명 등의 이름이 적시됐다. 이 밖에 서울시의회 의원과 대변인 등 7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어 '충성도 부족'이라는 카테고리로 현역의원 3명의 이름이 나왔다. 여기에는 친윤으로 분류된 의원의 이름도 있었다. 또한 '사회적 물의 및 평판 문제' 11명, '수사·기소 대상' 2명, 기타 6명 등이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만 추려보면 약 30명 안팎이었다.
해당 괴문건은 '공천 부적격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지난 2일부터 3일 사이 급속도로 여의도 정가에 퍼졌으며,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 실무진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이름이 적시된 일부 현역 의원실의 경우 출처를 따지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문건을 살펴본 정치권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내용상·형식상 출처 불명의 근거 없는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계파 분류가 틀린 경우도 적지 않았고, 당 지도부의 기류나 흐름과 전혀 다른 내용도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도 내밀한 영역이나 정보라고 할 수 없는 이미 보도된 내용들의 짜깁기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특별한 형식이 없는 자유 메모 수준에 불과했다. 직관적으로 국민의힘 내부 보고 문서나 논의를 위한 자료라고 보기 어려웠음은 물론이다.
해당 문건을 살펴 본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며, 조목조목 틀린 내용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용도 그렇지만 형식적으로도 '문건'이라 불릴 수 없을 정도의 조악한 지라시"라며 "공천 시즌만 되면 클리셰같이 나오는 것들"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실제 공천을 앞두고 '살생부' 혹은 '여론조사 결과' 등의 제목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건들이 돌아다니는 사례는 적지 않다. 일례로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내려온 살생부가 있다"며 당이 발칵 뒤집히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낭설이거나 특정인이 목적을 가지고 유포한 가짜뉴스로 밝혀지며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런 문건의 특징이 이미 보도되거나 잘 알려진 내용 90%와 10%의 거짓을 섞어 그럴듯하게 만들지만, 실체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특정인이나 정치세력을 음해할 목적이 대부분인데, 상당히 악의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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