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쓴 시 이용한 연극 ‘파포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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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출간된 시집 '시를 쓰는 이유'는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창작집단 리멘워커(대표 김제민)의 '시작(詩作)하는 아이' 공연에서 태어난 시아는 지난해 시집과 함께 시극 '파포스'를 선보였다.
오는 10~23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인공지능 시극 '파포스 2.0'이 공연된다.
'파포스'의 후속 작품으로 시아가 시를 쓰는 이유를 찾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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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출간된 시집 ‘시를 쓰는 이유’는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시집에 나오는 시를 쓴 것이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가 카카오브레인의 인공지능 언어 모델 KoGPT를 토대로 만든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가 1만3000여 편의 시를 학습한 뒤 선보인 시집은 예상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줬다.
2018년 김제민과 김근형이 결성한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는 사진에 대한 예술적 평가와 질문을 주고받는 인공지능 ‘아이 퀘스천’(I Question), 안무를 만드는 인공지능 ‘마디’(MADI), 공간을 구축하는 인공지능 ‘루덴스토피아’(Ludenstopia)에 이어 시를 쓰는 인공지능 ‘시아’를 잇따라 개발하는 한편 이들 인공지능과 공동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들 작품은 인간과 인공지능 작가 사이 융합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미학적 경험을 탐색해 왔다.
2021년 창작집단 리멘워커(대표 김제민)의 ‘시작(詩作)하는 아이’ 공연에서 태어난 시아는 지난해 시집과 함께 시극 ‘파포스’를 선보였다. ‘파포스’는 시아가 쓴 시 약 20여 편으로 구성됐다. 공연 제목인 파포스(PAPH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조각가 피그말리온과 조각상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으로 인간과 기술의 상생을 상징한다. 당시 공연에서 시아가 쓴 시들의 의미를 찾고 감상하는 행위는 오롯이 관객의 몫이었다. 즉, 관객이 공연을 통해 시의 여백을 채워가면서 감상과 함께 시심(詩心)을 느끼도록 했다.
오는 10~23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인공지능 시극 ‘파포스 2.0’이 공연된다. ‘파포스’의 후속 작품으로 시아가 시를 쓰는 이유를 찾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공연을 앞두고 시 2000여 편을 추가로 학습했다. 지난 공연에서 인공지능의 시를 감상하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이번 공연은 관객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이 직접 인공지능의 시를 낭독할 뿐 아니라 함께 시를 창작하며 주체적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배우 박병호, 임연지, 이창재가 연기하며 무용수 신창호와 박지희, 소프라노 윤해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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