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묻지마 흉기 난동… 1명 위독·13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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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칼부림 사건 13일 만에 이번엔 경기 성남 분당구 인구 밀집 지역인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위독한 상태이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차량으로 인도로 돌진한 뒤 칼부림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묻지마 범죄가 더욱 흉포해지는 양상을 띠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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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돌진 후 백화점 돌며 칼부림
경찰 “피의자, 피해망상 등 호소”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칼부림 사건 13일 만에 이번엔 경기 성남 분당구 인구 밀집 지역인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실려가 위독한 상태이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차량으로 인도로 돌진한 뒤 칼부림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묻지마 범죄가 더욱 흉포해지는 양상을 띠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오후 5시58분 경기 성남 분당구 AK플라자 백화점 앞 인도와 내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상해를 입히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잇달아 119에 접수됐다. 20대 남성 최모씨는 경차를 이용해 시범단지 삼성한신아파트 후문 방면에서 서현고가차도를 지나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무더기로 친 뒤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이어 1~2층을 오가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내부는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고, 시민들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며 큰 혼란을 빚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정현진(42)씨는 “AK플라자 2층 오른편 출입구에 있었는데 끼익하는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차 한대가 빠른 속도로 인도와 도로를 구분하지 못하고 달리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차에서 사람이 안 내려서 음주운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남성이 차에서 내린 뒤 백화점 2층 중앙 입구로 들어갔다”며 “정면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1층을 오가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최씨가 운전한 차량에 부딪히며 5명이 다쳤고, 이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60대 여성이 이 사고로 인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다. 이어진 칼부림으론 무려 9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중상이다. 피해자들은 등과 옆구리, 복부, 팔을 잇달아 흉기에 찔렸으며 인근 병원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구급차 26대를 출동시켜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6시5분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배달업종 종사자이며,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망상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며, 경찰은 정확한 감정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성남=김이현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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