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란듯이… “경로당 에어컨 빵빵 트세요”

구자창 2023. 8. 4. 04: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국 경로당 냉방비 지원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기, 냉방을 맘대로 쓰고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6만8000여개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지원을 특별히 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전국 대상 냉방비 지원
‘어르신들 표심’ 다지기 나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전국 경로당 냉방비 지원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민주당이 곤경에 처한 사이 ‘어르신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기, 냉방을 맘대로 쓰고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6만8000여개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지원을 특별히 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동행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밤잠 못 주무실 때 여기서 에어컨 빵빵 트시라”며 “부족하면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적 의미의 방문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날 경로당 방문은 시점상 민주당의 노인 폄하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대통령도 경로당 어르신을 비롯해 폭염에 취약한 분들을 대상으로 더 지원할 게 없나 챙기라고 당부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불편함 없게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거는 등 김 위원장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패륜은 아무리 봐도 구제 불능”이라며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패륜위원회”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이 논란 나흘 만에 고개를 숙인 것에 대해서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당 같으면 이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벌써 중징계를 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상대 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반면교사로 삼아 도덕 기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민주당을 오히려 죽이고 있다”고 압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