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옆 워터파크, 초대형 리조트…올여름 부산 바캉스

최승표, 백종현 2023. 8.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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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새 시설 두 곳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부산 기장의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와 엘시티의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가 문을 열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방값 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지난달 5일 개장한 클럽디 오아시스는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기장 언덕 위 ‘빌라쥬 드 아난티’

부산 기장의 ‘빌라쥬 드 아난티’. 너른 야외 광장과 5개의 수영장, 19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대형 리조트다.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한 것이 특징이다.

럭셔리 휴양 문화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선 부산 기장이 성지로 불린 지 오래다. 2017년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갯마을 기장에 럭셔리 리조트 ‘아난티 코브’가 들어서면서 부산 관광의 지형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기장에 또 하나의 시설이 생겼다. 6500억원을 들인 초대형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다.

부산 기장 의 ‘빌라쥬 드 아난티’. 너른 야외 광장과 5개의 수영장, 19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대형 리조트다.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한 것이 특징이다.

규모부터 남다르다. 16만㎡(약 4만8400평) 크기로,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넓다. 4만㎡(1만2000평)의 광장과 호텔, 복합 문화공간 등을 갖췄는데 드론을 띄우지 않는 이상 한눈에 담기가 어렵다.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만 5개, 레스토랑은 19개에 이른다. 조경을 위해 흙 200만t을 쌓아 올리고 나무 14만 그루를 심었단다.

부산 기장 의 ‘빌라쥬 드 아난티’. 너른 야외 광장과 5개의 수영장, 19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대형 리조트다.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은 114개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하고 있다. 6m 높이 창을 통해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기장 갯마을과 앞바다가 굽어 보인다. 유려한 곡선의 계단을 오르면 아늑한 침실이 있다. 아난티 관계자는 “개장 이래 줄곧 80% 이상 투숙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 의 ‘빌라쥬 드 아난티’. 너른 야외 광장과 5개의 수영장, 19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대형 리조트다.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한 것이 특징이다.

복합 문화공간 ‘엘피크리스탈’은 철골과 유리로 된 건축 양식, 예술과 장터가 공존한다는 점 등에서 런던의 ‘코벤트 가든’이 연상된다. 뷔페 레스토랑과 수영장, 갤러리, 15개 편집숍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야외 광장도 근사한데, 곳곳으로 뻗은 길을 하나로 이으면 5.8㎞ 길이의 산책 코스(90분 거리)가 완성된다.

엘시티 4~6층 ‘클럽디 오아시스’

엘시티의 온천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에서는 해운대를 굽어보며 슬라이드를 타고 인피니티풀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전망의 야외 사우나도 있다.

엘시티(101층) 4~6층에 걸쳐 있는 연면적 1만7597㎡의 워터파크는 2019년 준공했다. 그러나 시행사의 자금난 탓에 개장을 못 했다. 올해 초 중견기업 ‘이도’가 약 800억원에 인수한 뒤 비로소 지난달 5일 ‘클럽디 오아시스’가 열었다.

엘시티의 온천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에서는 해운대를 굽어보며 슬라이드를 타고 인피니티풀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전망의 야외 사우나도 있다.

워터파크의 핵심 시설은 4층에 자리한다. 실내에 최대 2m 높이 파도가 치는 파도 풀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 풀 등이 있다. 야외 공간이 훨씬 북적인다. 야외에서는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유수 풀, 20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가 흥미를 자아낸다.

엘시티의 온천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에서는 해운대를 굽어보며 슬라이드를 타고 인피니티풀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전망의 야외 사우나도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전경이 훤히 보이는 인피니티 풀과 노천탕은 알칼리성 온천수를 쓴다. 특히 인피니티 풀이 인증샷 명소로 인기다. 풀장 좌우 길이가 80m에 달해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방명호 홍보팀장은 “인피니티 풀은 오전에 일찍 방문하거나 12세 이하 어린이 입장을 제한하는 오후 6시 이후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고 말했다.

엘시티의 온천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에서는 해운대를 굽어보며 슬라이드를 타고 인피니티풀도 즐길 수 있다. 해운대 전망의 야외 사우나도 있다.

6층도 이용객이 많다. 실내에 편백·맥반석 등 5가지 테마의 찜질방을 운영한다. 야외에는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족욕탕과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원통형 사우나가 있다. 사우나 안에서도 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바다가 보인다. ‘호라이즌 바’에선 알코올음료도 판다. 5층 일본풍 스파 시설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야외 노천탕에 인공 대나무가 어우러진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부산=글·사진 최승표·백종현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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