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옆 워터파크, 초대형 리조트…올여름 부산 바캉스
부산의 새 시설 두 곳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부산 기장의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와 엘시티의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가 문을 열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방값 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지난달 5일 개장한 클럽디 오아시스는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기장 언덕 위 ‘빌라쥬 드 아난티’
럭셔리 휴양 문화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선 부산 기장이 성지로 불린 지 오래다. 2017년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갯마을 기장에 럭셔리 리조트 ‘아난티 코브’가 들어서면서 부산 관광의 지형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18일 기장에 또 하나의 시설이 생겼다. 6500억원을 들인 초대형 리조트 ‘빌라쥬 드 아난티’다.
규모부터 남다르다. 16만㎡(약 4만8400평) 크기로,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넓다. 4만㎡(1만2000평)의 광장과 호텔, 복합 문화공간 등을 갖췄는데 드론을 띄우지 않는 이상 한눈에 담기가 어렵다.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만 5개, 레스토랑은 19개에 이른다. 조경을 위해 흙 200만t을 쌓아 올리고 나무 14만 그루를 심었단다.
호텔은 114개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를 하고 있다. 6m 높이 창을 통해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기장 갯마을과 앞바다가 굽어 보인다. 유려한 곡선의 계단을 오르면 아늑한 침실이 있다. 아난티 관계자는 “개장 이래 줄곧 80% 이상 투숙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 문화공간 ‘엘피크리스탈’은 철골과 유리로 된 건축 양식, 예술과 장터가 공존한다는 점 등에서 런던의 ‘코벤트 가든’이 연상된다. 뷔페 레스토랑과 수영장, 갤러리, 15개 편집숍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야외 광장도 근사한데, 곳곳으로 뻗은 길을 하나로 이으면 5.8㎞ 길이의 산책 코스(90분 거리)가 완성된다.
엘시티 4~6층 ‘클럽디 오아시스’
엘시티(101층) 4~6층에 걸쳐 있는 연면적 1만7597㎡의 워터파크는 2019년 준공했다. 그러나 시행사의 자금난 탓에 개장을 못 했다. 올해 초 중견기업 ‘이도’가 약 800억원에 인수한 뒤 비로소 지난달 5일 ‘클럽디 오아시스’가 열었다.
워터파크의 핵심 시설은 4층에 자리한다. 실내에 최대 2m 높이 파도가 치는 파도 풀과 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 풀 등이 있다. 야외 공간이 훨씬 북적인다. 야외에서는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유수 풀, 20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가 흥미를 자아낸다.
해운대 해수욕장 전경이 훤히 보이는 인피니티 풀과 노천탕은 알칼리성 온천수를 쓴다. 특히 인피니티 풀이 인증샷 명소로 인기다. 풀장 좌우 길이가 80m에 달해 부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방명호 홍보팀장은 “인피니티 풀은 오전에 일찍 방문하거나 12세 이하 어린이 입장을 제한하는 오후 6시 이후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고 말했다.
6층도 이용객이 많다. 실내에 편백·맥반석 등 5가지 테마의 찜질방을 운영한다. 야외에는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는 족욕탕과 4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원통형 사우나가 있다. 사우나 안에서도 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바다가 보인다. ‘호라이즌 바’에선 알코올음료도 판다. 5층 일본풍 스파 시설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야외 노천탕에 인공 대나무가 어우러진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부산=글·사진 최승표·백종현 기자 spchoi@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현역 피해자 도운 18세 학생 "지혈하는데 칼부림범 달려왔다" [영상] | 중앙일보
- "치욕" 운운 3억 다 챙긴 김은경..."그런 文알박기 100명 더 있다" | 중앙일보
- 삼전 바닥 맞힌 애널리스트 “주가 더 간다, 지금 담아라” | 중앙일보
- 녹취 들은 전문가 "주호민 억울할 것…사과할 사람은 아내" | 중앙일보
- "진짜 천송이 같네"…맨시티 홀란 사인 받고 소리친 전지현 | 중앙일보
- 그 식당 한국말은 "없어요"뿐…전세계 이런 차이나타운 없다 | 중앙일보
- '일본판 주민등록증' 18만원 준다는데…기시다 최저 지지율, 왜 | 중앙일보
- 선글라스·후드티로 가리고…도망가는 사람들 쫒아 칼 휘둘렀다 | 중앙일보
- 오리역 이어 잠실역까지…온라인서 기승 부리는 '살인예고글' | 중앙일보
- 캠핑 바비큐에 스릴만점 루지…한여름 스키장, 의외의 놀거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