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찾은 안철수 "흉기 난동 피해자에 깊은 위로…후속조치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은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을 찾은 뒤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신속히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건 소식을 접하고 국회에서 모든 일정을 중지하고 서현역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두 분이 매우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부디 생명에 지장이 없길 간절히 기도하며 동료 의사분들께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먼저 분당보건소에 연락해서 현장을 목격하신 분 중에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되는 분들에 대해 무료상담을 해드리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4가지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자들의 조속한 부상 치료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치료프로그램 신속 가동 ▶묻지 마 범행에 대한 가중처벌 등 엄벌에 처하는 제도 입법 추진 ▶모방 범죄 차단 위해 민생다중시설, 학교 등에 대한 경찰의 방범 활동 강화 ▶약물 중독, 조현병 등 심신미약자들에 대한 의료적·행정적 지원체계 재점검 및 관리 강화 등을 약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9분쯤 피의자 최모(22)씨가 차량을 몰고 행인을 친 뒤 쇼핑몰 1·2층에서 칼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배달업 종사자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차량에 치여 다친 피해자가 5명, 흉기로 인한 피해자는 9명이다. 피해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다.
최씨는 오후 6시5분쯤 현장에서 검거됐다. 현재 최씨는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함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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