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논란에…여가부 차관 “만족할 만큼 준비 못 해 송구”
여성가족부가 세계잼버리 대회의 미숙한 운영 및 대처에 대해 사과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3일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준비를 아무리 한다고 했어도 기대한 만큼, 만족할 만큼 준비를 못 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동안 병원을 방문한 대회 참가자는 992명이다.
이 차관은 "기획했을 때 (폭염에 대해) 생각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지체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정은 스카우트연맹과 함께 협의해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8월에 많이 했고, 장마와 태풍을 피해서 정한 것인데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길었다"라고 부연했다.
일부 국가가 외교채널을 통해 대회에 대한 안전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차관은 "해외 영상들의 문의가 있어 답변을 해줬다"면서도 '우려를 표명한 국가가 복수냐'는 질문에는 "여러 나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려 표명 국가에 관해서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일부 참가국 대원들이 철수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철수한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 "모든 진행 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며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 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 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인력은 군의관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 투입하고,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로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일 것"이라며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 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장실 등 청결 강화를 위해 청소 인력 240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청소 횟수를 매일 3회에서 매시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영내 활동을 줄이고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나 더위를 피하고 그늘막에 있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다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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