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없다”…비수도권 中企 70% ‘인력난’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3. 22:03
국내 산업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던 ‘인력난’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특히 제조 부문을 담당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경우 10곳 중 7곳이 인력 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으로 부족한 인력을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제조 중소기업 258개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 중소기업 인력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조 중소기업의 약 65%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빠른 비수도권은 응답 기업의 70%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인력난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전체 45%가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거나 설비 자동화로 대체한다”고 답했다. 특히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경우 전체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대응법을 찾지 못했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으로 ‘임금·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21%)’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최근 ‘빈 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비전문 외국 인력 11만명의 신속 입국을 추진하고 신속취업지원TF를 통해 구인난 업종의 채용을 대행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중소기업 현장에서의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관련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0호 (2023.08.02~2023.08.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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