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 느끼는 것 같아”… 공포 그 자체,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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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피의자 최모(23)씨는 짧은 시간 유유히 걸어 다니며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쿠키뉴스가 취재한 목격자들과 경찰 등을 종합하면 최씨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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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피의자 최모(23)씨는 짧은 시간 유유히 걸어 다니며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쿠키뉴스가 취재한 목격자들과 경찰 등을 종합하면 최씨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경차를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보행자를 쳤다. 이 충격으로 부상자 5명이 발생했다. 이어 A씨는 차에서 내려 서현역 AK플라자로 들어가 흉기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9명의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해 총 14명으로 사상자가 늘어났다. 이들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명이 끝내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현장에 있었던 A씨는 “신발 판매장을 찾았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봤다. 처음엔 연예인이 온 줄 알았는데 바닥에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피의자는) 마치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다쳐서 누워 있는 사람을 또 공격하더라”라며 “그냥 걸어 다니면서 흉기를 스윽 스윽 휘두르며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찔렀다”고 했다.
A씨는 “(최모씨가) 2층으로 올라가자 그를 붙잡기 위해 시민들이 같이 올라갔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도 흉기에 찔려 누워있었다”며 “공격하는 데 1분도 안 걸린 것 같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B씨도 “(너무 놀라) 도망가느라 정확하게 기억도 안난다”며 “여기저기서 소리를 질렀고, (공격은) 순식간에 벌어졌다”고 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쇼핑몰과 지하철역이 연결돼 있어, 오후 8시가 넘어서도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사건 현장은 시민들의 ‘모임 장소’로 평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AK플라자는 평소보다 일찍 휴점했다. 현재 지하철역만 이용하도록 개방한 상태라, AK플라자 보안 관계자들과 경찰이 시민들을 지하철역으로 안내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쯤 AK플라자 보안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해) 매장 정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몇몇 시민들은 AK플라자 앞에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민 C씨는 “너무 무섭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C씨는 “동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이곳은 평소에도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특히 여름방학 때라 아이들도 매우 많다.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오후 5시59분쯤 ‘남성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오후 6시5분쯤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동기, 계획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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