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김태연 결승 투런포' 한화, 독수리 사냥꾼 꺾고 4연패 탈출

차승윤 2023. 8.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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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천적 관계도 언젠가는 끊어지는 법이다. 한화 이글스가 상대 에이스를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7월 29일부터 이어지던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성적도 38승 4무 47패로7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2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을 마치고 42패(1무 46승)를 떠안았다.

선발 매치업은 비등했다. 두산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웠고, 한화도 5월 이후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게 호투한 펠릭스 페냐를 출격시켰다. 그래도 무게감은 두산이 조금 앞섰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데뷔 후 한화전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해 온 '천적'이었다. 특히 올 시즌 상대 성적이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에 달했다.

한화 이글스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홈런을 치고 1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런데 이날은 한화가 그에게 일격을 날렸다. 한화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3번 타자 김태연이 알칸타라의 2구 153㎞/h 직구를 공략,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몰린 실투긴 했지만, 올 시즌 알칸타라가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때 던지는 코스였다. 그 구위를 김태연이 힘으로 이겨냈다. 앞서 1일과 2일에도 두산전에 출전해 총 3안타를 기록했던 그의 좋은 타격감이 사흘 연속 이어진 결과였다.

한화는 4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때 3루로 진루한 그가 오선진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와 달리 두산은 경기 중반까지 빈공에 시달렸다. 페냐의 호투에 압도당한 게 컸다. 이날 페냐는 직구(54구) 못지 않게 많은 체인지업(42구)을 던졌고, 코스마다 다르게 움직여 들어오는 구위에 두산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 페냐가 7회 돌연 흔들렸다. 두산은 7회 김재호의 볼넷 후 장승현과 강승호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뒤늦게 불펜을 가동해 김범수를 올렸고,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후에야 이닝을 닫아냈다.

자칫 넘어갈 수 있던 분위기를 한화가 바로 돌려 받았다. 한화는 7회 말 이진영의 안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 때 이도윤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로 2타점을 더했다. 두산도 8회 초 장승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더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추격을 마무리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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