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서현역 흉기 난동은 테러 행위…처벌 규정 최대 적용"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8시 경찰청에서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고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오는 것 자체에 공포감을 가질 정도가 됐다"면서 "더 이상 유사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휘활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윤 청장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준 신림역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 행위가 발생했다"면서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범죄와 궤를 달리 하며 사실상의 '테러 행위'와도 같다"면서 "국민 일상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이런 범죄에 대해 전국 시·도경찰청을 비롯한 구성원 자체가 심각한 인식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번 사건 피의자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으로 적용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울러 '살인예고' 글을 비롯한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 역량을 집중해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