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후드티로 가리고…도망가는 사람들 쫒아 칼 휘둘렀다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서현역은 분당선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이 있어 평소 많은 인파가 찾는 곳으로 알려져 SNS에는 범행 전후 상황 등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 중에는 흉기 난동범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있었다. 영상 속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이 남성은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서현역 광장을 돌아다니며 유유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또 다른 영상에서 남성은 후드티에 달린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영상에서 남성은 뛰어서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밖에 인터넷상에는 부상자로 보이는 시민이 백화점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에 다른 시민들이 둘러싼 모습, 부상자의 상태를 119 대원들이 살피는 모습, 백화점 입구 주변으로 앰뷸런스와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됐다.
한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남성을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이 남성은 범행 전 자신의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20대 초반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배달업 종사자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남성은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어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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