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잘됐다더니"…50일 후 발견한 잇몸 속 썩은 거즈

오상훈 기자 2023. 8.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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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치과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잇몸에서 뒤늦게 거즈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환자는 50일간 진통제로 버티다가 수술한 의사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TJB대전방송 보도에 따르면 피해 환자 A씨는 지난 5월 30일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 치과에서 치아 뿌리에 생긴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가 거즈를 넣은 채 봉합한 사실을 50일 만에 알아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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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치과에서 수술 부위에 거즈를 넣은 채 봉합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대학병원 치과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잇몸에서 뒤늦게 거즈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환자는 50일간 진통제로 버티다가 수술한 의사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TJB대전방송 보도에 따르면 피해 환자 A씨는 지난 5월 30일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 치과에서 치아 뿌리에 생긴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 후 통증을 느꼈지만 의사는 잘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고 수술 부위에서는 농과 고름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진통제와 항생제를 먹으며 버티던 A씨는 지난달 19일 고름을 짜다가 잇몸 살점에 파묻혀 있는 거즈를 발견했다. 의사가 거즈를 넣은 채 봉합한 사실을 50일 만에 알아챈 것이다.

수술 부위를 열자 썩은 거즈 3~4장이 나왔고, 수술이 잘됐다던 병원 측은 뒤늦게 과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의료 사고를 낸 의사는 사과가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사과는커녕 법무팀과 보험 관련해 논의하라는 말만 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은 A씨의 수술 부위를 CT 촬영하고도 거즈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집도한 대학병원 교수를 고소했다.

병원 측은 A씨가 해당 의사의 추가 진료를 거부해 사과할 수 없었다며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고, 향후 치료와 보상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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