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읽은 카톡에 스트레스...카카오톡 ‘조용한 채팅방’ 서비스 도입

이연서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7@mk.co.kr) 2023. 8.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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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이제 카톡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가 쌓이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이 지난 8월 2일 업데이트를 통해 ‘조용한 채팅방’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조용한 채팅방은 평소 활동하지 않거나 자주 확인하지 않는 채팅방을 본인 화면에서 숨길 수 있는 기능이다. 숨겨진 채팅방은 별도의 보관함으로 옮겨지고 새로운 대화가 올라와도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카카오가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시범 도입한 이유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조치다. 이전에는 알림을 꺼놨더라도 읽지 않은 메시지 수가 빨간 원에 숫자로 표시됐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메시지가 올 때마다 쌓이는 숫자 표시에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이용하려면 카카오톡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실험실’ 메뉴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후 숨기고 싶은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옆으로 밀어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옮겨진다. 채팅방 보관함은 채팅탭 상단에 표기되고 보관함 내 채팅방은 자동으로 알림이 꺼진다.

그간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할 수는 없지만 메시지를 보고 싶지 않거나 채팅방을 숨겨 놓고 싶었던 이용자들은 이번 도입을 반기고 있다. 다만 숫자 표시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보관함에 넣어도 여전히 숫자가 회색으로 뜨기 때문이다. 또 참여 빈도가 높은 채팅방일 경우 매번 보관함에 옮겼다 빼는 것이 번거로워 숫자 표시 자체를 끌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 측은 “휴가를 떠나 카톡 알림은 꺼놨지만, 활동하지 않는 채팅방에 쌓이는 메시지 알림으로 불편을 겪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해서 이용자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 기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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