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심근경색 경험자, '이렇게' 해야 폭염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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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 병력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병이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집 밖을 나서기가 무섭다.
김대희 교수는 "혈관이 수축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고, 심장병이 악화할 수 있다"며 "또한 동맥경화반이 갑자기 파열돼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정지가 일어날 수 있으니 열을 식히기 위해 급하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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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외출 피하고 수시로 물 마셔야
심장질환자가 폭염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일단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심장병 환자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진다. 체내 불균형으로 인해 맥박수가 올라가거나 부정맥이 발생하는 등 심장병이 악화할 수 있어 고온에 노출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외출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온이 절정에 이르는 한낮의 외출은 되도록 하지 말고, 아침 시간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는 "아침이 낮보다 선선해서 나가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침은 심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시간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감신경은 우리가 자는 동안 작용이 줄었다가, 잠에서 깨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며 "되도록 아침보다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야외활동을 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외출 상태에선 수시로 물을 마시고 전해질을 소량 섭취해야 한다. 더운 환경에서 장시간 신체활동을 할 경우 몸의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의 혈류 순환량과 발한량이 증가한다. 체중의 4∼5% 정도 탈수가 일어나면 인체 기능은 물론 운동 능력도 현저히 저하된다. 체중의 1.9% 정도 체액이 손실된 상태에서는 지구력이 10%가량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혈장량이 줄고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김대희 교수는 "운동능력 저하와 열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전해질을 별도로 보충할 필요는 없으나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빠져나갔다면 수분과 더불어 소량의 전해질도 함께 보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수분 보충은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핵심이다. 150∼200mL 정도의 적은 양의 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며 "한꺼번에 600mL 정도의 많은 수분을 섭취하면 위에서 흡수되는 양이 너무 많아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호흡이 제한되거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늘한 날씨에서는 25∼30분마다 비슷한 양을 섭취하면 땀으로 소비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널찍한 야외에서 느긋한 유산소 운동 추천
폭염이 이어질 땐 운동도 바꿔야 한다. 심장질환자라면 빨리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3~5회씩 30~60분간 지속하는 게 좋다. 날씨가 선선한 시간대에 하길 권장한다.
심장질환자는 운동 후 관리도 중요하다. 운동을 하고 나서 덥다고 급하게 찬물로 샤워하면 더운 날씨에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김대희 교수는 "혈관이 수축하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고, 심장병이 악화할 수 있다"며 "또한 동맥경화반이 갑자기 파열돼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해 심정지가 일어날 수 있으니 열을 식히기 위해 급하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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