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벼랑 끝 독일전 '파격 승부수'…16살 유진 페어 선발 출격 [여자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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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위 독일과 대결에서 여자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화천 KSPO)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23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선발 명단에 페어와 천가람의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시간 열리는 한국-독일, 콜롬비아-모로코전을 끝으로 여자월드컵은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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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무득점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위 독일과 대결에서 여자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케이시 유진 페어(PDA), 천가람(화천 KSPO)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주는 파격 조치를 단행한 셈이다. 다만 상대와 실력 차가 워낙 커 1승이나 승점 1이 아니라 한 골이 급한 한국 입장에서 이 변화가 얼마나 먹혀들지는 알 수 없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23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선발 명단에 페어와 천가람의 이름을 올렸다.
2007년 6월생으로 만 16세인 페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선수들 중 최연소 참가 기록을 갖고 있다. 페어는 지난 콜롬비아전에 교체로 나서 역대 월드컵 본선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페어의 나이는 16세 26일이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178cm 큰 키에 17세 이하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유망주다. 페어에 더해 2002년생 미드필더 천가람도 지난해 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대형 유망주다.
한국은 핵심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가 모로코전 직전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했다가 이번 독일전 전날 훈련에 복귀했으나 호주전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대신 벨 감독은 센터백 김혜리(인천 현대제철)와 심서연(수원FC)을 내면서 멀티 수비 자원인 장슬기(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 CFF), 추효주(수원FC)를 선택해 사실상 백5를 세웠다.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무소속)이 중원을 지켜 둘 모두 A매치 148번째 출전을 기록하고 남녀 모두 합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 이들과 합을 맞춘 이금민(브라이턴)은 컨디션 저하 탓에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천가람이 두 전설과 호흡하고, 페어와 함께 최유리(현대제철)가 전방을 누빈다. 골키퍼 장갑은 모로코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39세 대표팀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낀다.
한국은 앞서 1차전 콜롬비아, 2차전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연달아 충격패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전반에 2실점하며 고개 숙인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도 전반 초반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한국은 FIFA 랭킹 17위다. 해외 언론에서 한국의 모로코전 패배를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을 정도였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승점 0으로 콜롬비아(승점 6), 독일, 모로코(이상 승점 3)에 이어 H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2위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하고 콜롬비아에 1-2로 졌기 때문에 득실차가 +5다. 한국은 독일을 5골차로 이기고,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눌러야 기적 같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이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일격 당한 점을 고려해도 한국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뒤져 승리는커녕 한 골 넣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같은 시간 열리는 한국-독일, 콜롬비아-모로코전을 끝으로 여자월드컵은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이미 스위스, 노르웨이(이상 A조), 호주 나이지리아(이상 B조), 일본, 스페인(이상 C조), 잉글랜드, 덴마크(이상 D조), 네덜란드 미국(이상 E조), 프랑스, 자메이카(이상 F조), 스웨덴, 남아공(이상 G조)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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