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1년’ 미국 댐, 붕괴 우려 크지만…유지·보수 난항

장은현 2023. 8.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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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가 61년인 미국 댐의 20%가 노후 문제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댐 유지 보수와 관련한 자금 조달도 잘 이뤄지지 않아 붕괴 시 지역 사회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은 "전국의 소규모 댐이 수명을 다해 수많은 사람과 지역 사회 전체의 운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이 댐 전문가가 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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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평균 나이가 61년인 미국 댐의 20%가 노후 문제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댐 유지 보수와 관련한 자금 조달도 잘 이뤄지지 않아 붕괴 시 지역 사회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육군 공병대가 관리하는 미국 내 9만1815개 댐의 평균 나이는 61년이다. 댐 안전 관리 협회는 지난 2월 “고장 날 경우 인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인 댐의 수가 지난 10년 동안 약 20% 증가해 1만600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댐 유지 보수를 위한 자금 조달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댐 안전 관리 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소유하지 않고 있는 댐에 필요한 수리 비용은 1575억 달러(204조 9075억원)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정부가 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 주도로 댐이 건설되고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과달루페강 던랩 호수에 생긴 댐이 대표적이다. 4년 전 이 강에 있던 90년 된 댐 일부가 붕괴했다.

댐 건설을 이끈 은퇴한 주택 건설업자이자 지역 주민인 J 하먼(66)은 지역 하천 당국과 협력해 호숫가 주택 소유자에 세금을 걷고 수력 발전에서 나오는 수익을 이용해 4000만 달러 규모의 댐을 새로 건설했다. 인근 지역에서도 노후한 댐을 관리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WSJ은 “전국의 소규모 댐이 수명을 다해 수많은 사람과 지역 사회 전체의 운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이 댐 전문가가 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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