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이 멍청한 선택?’ 기독교인의 바람직한 자세는

유경진 2023. 8. 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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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 9:9)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면 배우자와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일까.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주 강사인 김숙경 사랑연구소장은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이 자극적으로만 비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모든 부부와 부모가 방송에 비치는 갈등을 겪는 것은 아니다. 비혼, 비출산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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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비출산 프로그램 홍수 속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기독청년은 결혼 희망…교회가 성경적 결혼에 대해 가르쳐야 해”
TV조선에 방영 중인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의 한 장면. TV조선 유튜브 캡쳐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 9:9)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면 배우자와 극심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일까. 자신의 인생은 사라지고 무조건적인 희생만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당신 우리 엄마랑 20년 같이 살 수 있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한 연예인 부부가 나와 이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놓는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시가에서 돈을 빌렸고, 얼마 후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모시고 살게 된 것이다. 20년 가까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부인이 경제활동부터 육아, 살림을 도맡아 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 과거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던 도중 과거 힘들었던 시간이 떠올랐던 부인은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뒀던 서운함과 분노, 배신감 등이 뒤엉킨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인다. 이 모습 바라보는 남편은 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 사람 간에는 목적지 없는 대화만이 오가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채널A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의 한 장면. 채널A 유튜브 캡쳐


“안 키우고 말지. 아빠는 너 포기할 거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한 아빠의 모습 때문에 피해의식이 생겨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영상 속 초등학생은 학교 급식시간에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고 새치기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엄마와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빨간불 신호에 맞춰 정지하자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아빠는 자기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물리적 위력을 가하거나 자식을 버리겠다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장면이 나온다.

최근 몇 년 사이 방송국에서는 ‘결혼과 이혼 사이’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우리 이혼했어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결혼 생활과 육아 과정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다룬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다.

두란노 결혼예비학교 주 강사인 김숙경 사랑연구소장은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이 자극적으로만 비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모든 부부와 부모가 방송에 비치는 갈등을 겪는 것은 아니다. 비혼, 비출산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를 바라보는 미혼 2030세대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SNS, 댓글 등을 통해 바라본 젊은 세대의 반응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 ‘아이를 낳지 않고 딩크 부부로 살아가겠다’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성경적 가치관과는 다소 상반되는 반응이다.

김 소장은 교회 내 성경적 결혼과 출산에 대해 가르쳐 줄 프로그램 부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여전히 기독 청년은 결혼을 희망한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결혼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성경적 결혼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수처럼 넘쳐나는 이혼, 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건강한 자세에 대해 “무작정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며 “자신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 같다면 멀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먼저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성경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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