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잼버리 주무부처 여가부, 일 처리 못해…폐지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온열 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언급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로, 여성가족부가 주무부처를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잼버리 개최를 세게 홍보했으면 책임도 확실해야 한다"며 "여가부의 가장 큰 문제는 뭘 해야 할지 스스로도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신장을 위해 한시적으로 역할이 주어졌던 여성부가 상시적인 업무가 없고 캠페인만 한다고 비판받으니, 상시업무라고 가족·청소년 업무를 붙여서 여성가족부가 됐다"며 "청소년 업무랍시고 게임 셧다운제 같은 것으로 인위적인 존재감을 만들어내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돌봄에 다문화까지 여가부의 규모나 위상으로 해내기 어려운 과제들까지 다 떠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잼버리 사태의 주원인이 여가부만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하면서 업무영역만 억지로 늘려왔다"며 이번 기회에 여가부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포함한 보편적 인권에 관한 내용은 노동부와 합쳐서 인권부로 개편하고, 나머지 기능은 다른 부처로 넘기자"고 말했다.
한편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폭염 대책에 대해 "모든 진행 과정을 논의해서 청소년의 안전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며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폭염 상황에 따라 영내 과정 활동을 줄이고 영외 과정 활동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탄력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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