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글로벌 증시…"변동성은 매수 기회"

박승완 기자 2023. 8.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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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신용평가사 피치에서 날아든 미국 신용에 대한 경고장에 전 세계 증시가 얼어붙었습니다.

간밤 유럽에 이어 뉴욕증시마저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 역시 긴장 속 하루를 보냈습니다.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 조언, 박승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증권사들은 피치의 미국 신용 등급 강등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비슷한 모습이 그려졌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해 기업 경기는 반등 중이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 이번 피치의 결정이 예측 불가능한 내용이 아니었단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오태동 /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피치 같은 경우에는 신용등급 강등을 이미 5월에 언급을 했었던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미국 예를 들어서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을 하는 데는 별로 없거든요.]

오늘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현물보다 선물의 투매가 두드러지는데, 전 거래일(2일) 외국인의 코스피200 순매도액(2조 2,049억 원)은 10년 만의 최대치입니다.(2012년 6월 22일 2조 646억 원) 오늘도 1조 5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1일 1조 8천억 가까이 사들이더니 하루 만에 역대급 매도 물량을 뱉어낸 모습인데,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이번 주는 위클리 옵션 만기가 있고요. 다음 주도 옵션 만기가 있어서 파생적인 이벤트들이 좀 파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 역시 코스피는 -1.0~0.3%, 코스닥은 -1.3~1.2%까지를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선 높은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나오는데, 대신증권은 "코스피 2,600 이하에 매수"를, 키움증권은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진입 기회를 노려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턴어라운드에 놓인 반도체주를 꼽습니다.

[황승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 재고 수준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대치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쪽은 꾸준히 일단은 개선된다고 봅니다.]

다만 코스피가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으로 과열 국면에 놓였던 만큼 추가적인 지수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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