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변경 요청에 발끈?…하늘에 '부적절한 그림' 그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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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가 항로 변경을 요청받은 후 인근 하늘에 의문의 비행경로를 남겨 화제다.
이외에도 조종사들이 종종 비행경로를 이용해 하늘에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영국의 장애인 비행기 조종사는 휠체어 윤곽을 비행경로로 삼아 비행했다.
당시 조종사 러스 핀더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휠체어 윤곽을 비행경로로 삼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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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측 "우연히 그런 결과"
항공 경로 통한 그림 사례 많아
독일 루프트한자 조종사가 항로 변경을 요청받은 후 인근 하늘에 의문의 비행경로를 남겨 화제다. 해당 경로는 최근 항공기 팬들이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발견됐다.
2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지난달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 착륙하려 했다.
루프트한자 항공기는 해당일 오후 1시 4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항로를 우회하기 전에 카타니아에 두 번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약 180km 남쪽의 몰타로 항로를 변경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종사는 명령을 받은 이후 카타니아 동쪽 지중해 상공으로 날아간 뒤 16분 넘게 선회하며 길이 24㎞가 넘는 남성 성기 모양 경로를 완성했고, 30분 후 몰타에 착륙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언론은 우회 명령에 불만을 품은 조종사가 일부러 이런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루프트한자 측은 우연히 그런 모양이 만들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하늘에 남성 성기 모양을 남긴 일은 여러 번 있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기지 상공 위를 돌며 남성의 성기 모양의 비행 궤적을 그렸다. 당시 미국 군용기는 시리아 타르투스에 위치한 러시아 기지 위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렀다.
고의로 이런 궤적을 남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미 공군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미국 해군 조종사가 하늘 위에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부적절한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받았다.
이외에도 조종사들이 종종 비행경로를 이용해 하늘에 그림을 그려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영국의 장애인 비행기 조종사는 휠체어 윤곽을 비행경로로 삼아 비행했다. 당시 조종사 러스 핀더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휠체어 윤곽을 비행경로로 삼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아랍에미리트항공의 조종사는 에어버스 A380 항공기의 시험 비행을 하던 중 독일 상공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주목받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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