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에서”…외신 주목한 ‘악몽의 잼버리’
문상혁, 김은지 2023. 8. 3. 17:22
전북 부안에서 개막 사흘째를 맞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3일 외신들의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108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무 한 그루 없는 광활한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데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 열렸어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조직위원회 측(최창행 사무총장)의 입장을 담았다.
영국 가디언은 새만금에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마땅히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대회는 약 8.8㎢의 간척지에서 열리고 있다”며 “그늘이 거의 없는 갯벌에는 천막과 텐트만 곳곳에 설치됐을 뿐”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자원 봉사자는 가디언에 “지쳤다. 그늘을 찾기도 어렵다. 그늘이 있어도 덥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최고 기온 38도의 무더위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잼버리 대회 조직위에 폭염을 대비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대회를 개최한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선 이런 폭염 상황에 대한 해명이 없었다고 했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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