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이혼…“사랑·존중하는 가족으로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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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51) 캐나다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내 소피와 저는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트뤼도 정부 출범 후 부부가 함께 패션잡지 보그 화보 촬영을 했고, 2020년 결혼기념일에 트뤼도 총리는 소피 여사에 "내 바위, 내 파트너, 내 가장 친한 친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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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51) 캐나다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가 부인 소피 트뤼도(48) 여사와의 이혼을 공식화하면서 법적으로도 ‘남남’이 된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내 소피와 저는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동안 함께 만들고, 또 앞으로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채 (가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도 이날 트뤼도 부부가 이혼서류에 서명을 마쳤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막내 동생의 같은 반 친구였던 소피 여사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내다 2003년 본격 교제를 시작해 2년 뒤 결혼했다. 슬하엔 자비에(15), 엘라-그레이스(14), 하드리엔(9) 등 2남 1녀를 뒀다. TV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인 소피 여사는 2015년 트뤼도 총리가 43세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면서 전 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트뤼도 정부 출범 후 부부가 함께 패션잡지 보그 화보 촬영을 했고, 2020년 결혼기념일에 트뤼도 총리는 소피 여사에 “내 바위, 내 파트너, 내 가장 친한 친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 부부 모두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다음 주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피 여사는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불화는 지난 몇 년간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자주 나서지 않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BBC 등은 “몇 년간 총리 부부가 공개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4년 펴낸 자서전 ‘커먼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결혼 생활은 완벽하지 않고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 부부의 결별은 캐나다 시민들에게 그의 부친이 겪은 아픔을 떠올리게 했다.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1968년부터 79년, 1980년부터 1984년까지 17년 간 두 차례 캐나다 총리를 지냈다. 그 역시 임기 중이었던 1977년 아내이자 트뤼도 총리의 어머니인 마가렛과 별거한다고 밝혔고, 임기 마지막 해였던 1984년 이혼했다. 로이터는 “부모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후, 공직에 몸담으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해 온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결정은 개인적으로 큰 고난”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트뤼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고 있는 자유당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6일 38개 부처 중 30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한 지 일주일만에 이혼소식이 발표됐다”며 “2015년 총리가 된 이후 가족생활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했던 트뤼도에게 커다란 개인적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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