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일대 점령한 '들개'들…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해나 기자 2023. 8. 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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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도시 일대에 들개가 잇따라 출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인천에서 포획된 들개는 모두 135마리나 된다.

인천서구청 민원상담 게시판에는 "들개가 마당까지 들어와서 무섭다" "동네에 들개들이 떼로 돌아다녀서 노약자들이 걱정된다"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들개를 마주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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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를 마주쳤을 땐 동맥이 지나가는 목을 감싼 후에 땅에 엎드려서 방어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천 신도시 일대에 들개가 잇따라 출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인천에서 포획된 들개는 모두 135마리나 된다. 인천서구청 민원상담 게시판에는 "들개가 마당까지 들어와서 무섭다" "동네에 들개들이 떼로 돌아다녀서 노약자들이 걱정된다"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만약 길을 가다가 들개를 마주쳤거나 들개에게 물렸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들개를 마주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지 않는 것이다. 개들은 사람을 물기 전 경고를 한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입술이 말려 올라가며 이빨을 보이거나 으르렁대는 소리를 낸다. 이럴 땐 들개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개는 자신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도전으로 여긴다. 또한, 들개와 마주친 후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질러서도 안 된다. 만약 들개가 돌진한다면 동맥이 지나가는 목을 감싼 후에 땅에 엎드려야 한다.

개한테 물렸을 경우 파상풍에 걸릴 수 있다. 파상풍이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개의 입에는 파상풍균이 살 수 있다. 개에게 물려 파상풍균이 피부로 들어오면 '테타노스파스민' 독소가 신경계에 침입해 약 8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근육 수축이 발생한다. 입 주위 근육이 수축되면 입을 열지 못하고,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파상풍은 크기가 매우 작은 상처에서도 생겨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인간은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파상풍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개에게 물렸다면 패혈증도 조심해야 한다.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포도알균 등이 서식하는데 이것이 혈관까지 퍼져 나가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의 증상으로는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혹은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호흡수가 분당 24회로 증가 등이 있다. 패혈증은 발병 후에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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