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제스포츠무대 복귀,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선수단 파견

이형석 2023. 8. 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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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북측 태권도 공연단이 품새 시범을 펼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일본 도쿄신문은 3일 복수의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스태프를 포함해 약 10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경유해 버스나 열차로 이동한 뒤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로 이동할 계획이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다. 2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고 불참했다. 그러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지했다. 이에 따른 징계 등으로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 징계는 지난해 말 기한 만료로 자동 해제됐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 복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아울러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참가 예정이다.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선수단 약 200명을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도 종목의 경우 이미 7명의 북한 선수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IOC로부터 파리 올림픽 초청장도 받았다. 이에 북한 외무성은 출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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