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마저 바꿔버린 메시…3경기 5골 폭발, 팀은 '전승 행진'
김명석 2023. 8. 3. 16:44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미국) 이적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골을 터뜨린 3경기에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전승을 거뒀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미국 프로축구 MLS 최하위 팀인데, 메시가 오자마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리그스컵 32강전 올랜도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은 3-1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팀들이 참가하는 컵 대회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7일 FC댈러스와 격돌한다.
메시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로버트 테일러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침투에 상대 수비는 메시를 완전히 놓쳤고, 메시는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골을 넣었다.
이어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27분엔 쐐기골까지 넣었다. 조세프 마르티네스의 로빙패스를 이번엔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양발을 활용한 발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넣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메시는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를 동료에게 양보했고, 한 차례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해트트릭 기회에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날 멀티골로 메시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달 22일 같은 대회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나흘 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이날 역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가 데뷔전을 치른 이후 인터 마이애미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 미국 최약체라는 점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메시 효과’다. 인터 마이애미는 MLS 동부 콘퍼런스에서 5승 3무 14패로 15개팀 중 최하위다. 이번 3연승 전에는 MLS에서 7연패 포함 11경기 연속 무승(3무 8패)의 늪에 빠져 있던 팀이었다. 그런데 메시가 오자마자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인터 마이애미가 잡은 올랜도는 MLS 5위 팀이다.
자연스레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1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14위 토론토와는 1점 차, 그리고 파이널 시리즈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9위와는 12점 차다.
만약 메시의 합류와 더불어 인터 마이애미의 후반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되면 이 역시 메시의 새로운 스토리가 될 수 있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인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 출신들을 대거 품으며 반등을 기약하고 있다. 메시가 그 선봉에 나서고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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