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의 #해시태그 패션⑩] 축구 유니폼을 패션으로! #블록코어룩
축구 광팬이 아니더라도 명문 구단들의 유니폼은 익숙한 이들이 적지 않다. 축구 경기장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축구와 패션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지금, 축구 유니폼을 가장 핫한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코어 룩(Blokecore look)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202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축구 유니폼을 패셔너블하게 활용하는 ‘블록코어 룩’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축구와 패션이 가까워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거리로 나서고, 축구 유니폼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활용했다.
블록코어란 ‘Bloke+Normcore’이 합쳐진 단어다. 남자를 지칭하는 속어인 ‘블록’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뜻하는 신조어 ‘놈코어’가 붙으며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결합하여 패셔너블하게 소화해 내는 것을 뜻한다.
90년대 영국 길거리 등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은 남성 축구팬의 모습을 패션으로 해석한 것이 시초이다. 최근 케이팝(K-POP) 스타들이 블록코어 룩을 잘 소화해 내며 국내에서 핫한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 등에서 블록코어 룩을 활용해 화제가 되었다. 그 외에도 많은 아이돌의 ‘연습실 룩’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블록코어 룩의 대표 브랜드를 소개하겠다.
아무래도 블록코어 룩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는 아디다스(Adidas)다. 2023년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로 다양한 스포츠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번 블록코어 룩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패션계를 이끌고 있는데, 레트로한 감성과 더불어 스포티함을 가장 깔끔하게 뽑아내는 브랜드다.
특히 발렌시아가 아디다스 콜라보로 23SS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아디다스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에 발렌시아가의 힙함이 만나 블록코어 룩의 정석으로 사용하기 제격이다. 해당 제품은 이번에 발매된 에스파 신곡 스파이시(SPICY) 뮤직비디오에서 지젤이 입은 티셔츠로도 화제가 되었다.
가슴 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엠블럼이 배치되어 있고, 가슴 아래에는 발렌시아가 엠블럼 자수와 더불어 축구팀 스폰서처럼 발렌시아가 로고가 프린팅되어 실제 축구 유니폼과 같은 느낌을 물씬 냈다.
만약 축구 유니폼을 패션으로 소화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아디다스 트랙 재킷만으로도 블록코어의 무드를 충분히 낼 수 있다.
블랙핑크 제니도 아디다스 트랙 재킷으로 블록코어 룩을 완성시켜 화제가 됐는데, 힙하게 걸친 트랙 재킷으로 블록코어 특유의 느낌을 충분히 완성시켰다.
트랙 재킷과 더불어 셋업도 좋지만 편한 실루엣의 데님 팬츠나 카고 팬츠와 같은 통이 넓은 하의를 같이 매치한다면 훨씬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최근 아디다스 신상 의류들의 인기가 너무나도 높기에 마음에 드는 블록코어 제품이 있다면 빠르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국내에서 뜨겁게 오르고 있는 ‘시눈’(SINOON)도 눈여겨 볼만한 브랜드다.
시눈은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연스러운 무드를 추구하며,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하고 힙한 감성을 뽐낸다.
이번 블록코어 룩 유행으로 시눈은 더 각광을 받고 있는데, 다양한 셀럽이 해당 제품을 착용하며 더 화제가 되었다.
해당 제품은 ‘SPORTY TRACK HALF SLEEVE SHIRTS-PINK’로 소프트한 컬러감이 매력적이다. 특히 광택감 있는 소재로 시원하면서도 영롱한 느낌을 연출해낸다.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을 때 더욱더 힙한 무드를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은 제품으로, 루즈핏으로 여유롭게 착용 가능한 점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슴 양옆과 중앙에 로고가 들어갔음에도 특별하게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실제 축구 유니폼처럼 자연스러운 스포티함을 자랑하는데, 짙은 핑크톤의 배색 또한 블록코어 룩을 완벽하게 살릴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된다.
해당 제품 외에도 블루 컬러, 베이비핑크 컬러 등 여심을 저격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컬러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유의 광택감 덕분에 얼굴이 화사하게 돋보일 수 있어 블록코어 룩을 도전해 보려는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블록코어 룩이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스타들도 다양한 블록코어 룩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먼저 블록코어 룩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블랙핑크의 룩을 확인해 보겠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에서 고급스러운 힙함을 선보였다. 특히 사진 속 제품은 블랙핑크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아디다스 제품을 리폼한 것으로, 멤버들의 특징을 잘 살려 블록코어 룩을 완성시켰다.
해당 룩을 자세히 살펴보면 멤버 둘 다 볼드 한 악세사리를 여러 개 레이어드하여 스포티하면서도 힙한 느낌을 함께 연출해냈는데, 맨체스터 로고와 아디다스의 삼선이 특히나 강조되었다.
또 제니가 착용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팀 가이스트 저지’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6시간 만에 품절됐다.
다음으로는 사복을 잘 입기로 유명한 레드벨벳 슬기의 블록코어 룩이다.
슬기는 위, 아래로 박시하게 의상을 매치하며 보이시한 매력을 나타냈다. 해당 착장에서 활용한 상의는 유쓰베쓰의 ‘V넥 오버핏 메쉬 맨투맨-카키’로 중간의 큼지막한 로고가 포인트 되었다. 또한 V넥으로 구성되면서도 넥 부분에 별 모양 프린트가 들어가 심심하지 않게끔 룩을 완성시켰다.
슬기는 힙한 무드와 더불어 특유의 중성적인 느낌까지 한껏 드러내며 블록코어 룩을 완성시켰는데, 박시한 티셔츠와 팬츠 덕분에 착용감이 굉장히 편해 보인다. 또한 블록코어 룩은 기본적으로 통이 넓고 오버핏인 경우가 많아 체형을 보완하기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입기에도 편하고 간단하게 트랜디함과 힙함을 연출해낼 수 있는 블록코어 룩은 올여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속해서 상승 중인 블록코어 룩 열풍에 뛰어들고 싶다면 계속해서 품절되어가는 핫한 제품들을 빠르게 선점해야 할 것이다.
김민정 /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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