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안 끝났는데…폭염특보 “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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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전국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며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원 목사는 "지하라 물이 빠지지 않아 제습기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턱없이 모자라다"며 "피해복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까지 닥쳐오니 너무 힘들다. 이 일대 지역의 에어컨이라면 거의 모두 침수로 고장이 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도 습하고 더워지니 지역민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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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 고장에 하수도 막힘, 곰팡이까지 기승을 부려
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전국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되며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침수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는데 설상가상으로 체감온도 40℃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왔다. 수해를 입은 교회들은 살인적 무더위를 냉방기 없이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송 지하차도에서 1.5㎞ 떨어진 오송 호계교회(한명희 목사)는 수해로 교회 건물 지하에 있는 보일러실과 교육관, 창고가 피해를 봤다. 또 오송 지하차도에 모든 관심이 몰리며 호계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지원은 시일이 며칠 흐른 뒤에야 시작됐다. 현재는 날이 더워지며 그마저도 중단돼 지역주민들끼리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다.
한 목사는 에어컨 고장과 하수도 막힘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폭염인데 하수도가 막히니 화장실에서 마음 편히 물도 못 틀고 에어컨도 사용도 안 된다”며 “물건에 묻은 흙탕물을 씻어내야 하는데 날이 더우니 숨도 턱 막히고 몸에 힘도 안 들어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북 문경 우곡교회(이명환 목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곡교회는 수해 당시 지역 주민들을 교회 2층으로 대피시켰으나 1층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 이명환 목사는 현재 교회 1층에 있던 짐을 모두 버리고 바닥과 벽에 핀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 도배와 장판 공사에 들어섰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목사는 지역주민들이 예배당을 대피소 삼아 머물 수 있도록 기꺼이 공간을 내어줬다. 집을 잃고 예배당에서 지내는 지역 주민 황의남(87)씨는 “오갈 곳이 없어 걱정이 컸는데 목사님께서 기꺼이 예배당을 내주셔서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배당에서 물이 빠지지 않아 수해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교회도 있다. 공주 순복음강남교회(이재원 목사)는 교회 주변 일대가 2m 이상 높이로 침수당해 교회 건물의 지하와 1층, 복지관 등이 피해를 보았다. ‘간판만 건진’ 이 교회는 시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벽에 스며든 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원 목사는 “지하라 물이 빠지지 않아 제습기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턱없이 모자라다”며 “피해복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폭염까지 닥쳐오니 너무 힘들다. 이 일대 지역의 에어컨이라면 거의 모두 침수로 고장이 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도 습하고 더워지니 지역민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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