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업무 경계 허문 尹…첫날 새만금 이어 둘째날 진해 방문

이기민 2023. 8. 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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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3일 경남 진해 해군 기지 둘러봤다.

휴가 첫날 전북 새만금에서 이차전지 투자협약식·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휴식보다는 중요 일정을 수행 중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한미 동맹의 중요 거점으로 여겨지는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것도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안보 협력 행보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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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휴가 '휴식'→올해 중요 일정 동시 수행
첫날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잼버리 개영식 참석
진해 해군 기지서 1박 후 군항 둘러봐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3일 경남 진해 해군 기지 둘러봤다. 휴가 첫날 전북 새만금에서 이차전지 투자협약식·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휴식보다는 중요 일정을 수행 중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어젯밤 늦게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해 1박 한 후 이날 오전 진해 기지 내 군항을 둘러봤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초계함 천안함을 상징하는 'pcc-772'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하고, 해군 함정이 정박한 모항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휴가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휴식보다는 공식 일정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당시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도 전화 통화로 소통하고, 연극을 관람 등 비공개 일정을 보내는 등 '휴가는 휴가다'를 강조했다면, 윤 대통령의 올해 휴가는 업무와 휴식의 경계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초계함 천안함을 상징하는 'PCC-722'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하고 근무자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휴가를 낸 만큼 윤 대통령은 재충전뿐 아니라 경제·국제 행사 등 각종 중요 일정을 직접 챙기며 향후 정국 구상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LS그룹과 새만금개발청, 전북도청 등 관계기관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 4만3000여명에게 "책임감과 봉사 정신으로 충만한 여러분이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부에는 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 등을 위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수석들과 무량판 아파트 부실시공 대책도 유선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한미 동맹의 중요 거점으로 여겨지는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것도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안보 협력 행보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방문한 진해 기지는 해군 잠수함사령부 등 주요 한국 부대와 미 해군 함대지원단까지 함께 위치하고 있어 한미동맹과 해군작전의 핵심적인 기지로 여겨지는 곳"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한미일 정상회의 등 현안과 주요 개혁과제 이행 방향 등 정국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을 비롯한 민생 현장 방문해 소비 진작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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