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돈봉투'에 운전기사 깜짝…전직원에 700억 쏜 美 여가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3)가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에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총 5500만 달러(약 715억원)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달 31일 월드투어에 함께한 화물 운전기사 50여명에게 인당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씩, 총 500만 달러(약 65억원)를 지급했다.
공연을 담당한 화물 운송 회사의 CEO 마이클 셰켄바흐는 "스위프트가 10만 달러 상당의 수표를 지급해 직원들이 놀랐다"며 "일반적으로 보너스는 5000~1만 달러(약 650만~1300만원) 수준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돈은 밤낮으로 길 위에서 생활하는 운전기사들의 '인생을 바꾸는' 금액"이라며 "직원들은 스위프트의 투어를 위해 6개월간 집을 비웠다. 이 돈은 그들 자녀의 대학 등록금, 집 계약금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1일 스위프트의 아버지가 공연 점검을 위해 열린 회의에서 '스위프트와 논의해 스태프 모두에게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면서 돈 봉투를 줬다"며 "각 봉투에는 금액이 적혀 있는데, 한 직원은 봉투에 쓰여 있는 숫자를 보고 '이건 농담이겠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스위프트는 케이터링 업체, 댄서, 비디오, 오디오, 조명 등 전 분야의 스태프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셰켄바흐는 말했다.
개인별로 받은 보너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피플지는 총 5500만 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 전역에서만 총 52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이번 공연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WSJ는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20여개 도시에서는 호텔·음식점 등의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이러한 현상을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테일러와 경제의 합성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이달 말 멕시코를 시작으로 내년 영국, 호주,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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