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레전드 GK 부폰 은퇴, 현역 생활 28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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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45세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2일(한국시간) 부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기까지다. 여러분은 내게 모든 것을 줬고, 나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줬다. 우리는 함께 이뤄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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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축구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45세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2일(한국시간) 부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기까지다. 여러분은 내게 모든 것을 줬고, 나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줬다. 우리는 함께 이뤄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1995년 11월 19일 AC밀란과 리그 경기에서 1군에 데뷔했다. 당시 이탈리아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밀란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입증했다. 1998-1999시즌에는 팀의 마지막 유럽축구연맹(UEFA)컵(UEFA 유로파리그 전신)을 들어올렸다.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10회 우승을 비롯해 팀의 전성기를 최후방에서 지켰다. 2006년 승부조작 스캔들 '칼초폴리'로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도 팀에 남아 재건을 함께하며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8-2019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 있던 것을 제외하면 줄곧 이탈리아에 머문 부폰은 세리에A 10회 우승으로 역사상 최다 우승 선수이며, 골키퍼 중 유일하게 세리에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고향팀 파르마로 돌아갔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17경기에 나서 팀의 승격 경쟁을 도왔다.
이탈리아에서도 단연 최고의 수문장이었다. 1997년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21년간 이탈리아의 골문을 책임졌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필드골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선방 능력으로 이탈리아에 4번째 월드컵을 선사하며 야신상을 수상했다. A매치 176경기 출장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최다 출장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골키퍼다. 전 세계 매체는 부폰을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인 레프 야신의 뒤를 잇는 골키퍼로 평가하고 있다. 반사신경, 민첩성, 공중 장악, 수비 조율 등 모든 부문에서 최상급 능력을 보유하고 이를 오랫동안 유지한 부폰이기에 가능한 평가다.
부폰은 "지난 28년은 놀라웠다. 특히 30년 가까이 기량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선수 생활 내내 열정, 헌신, 열광, 행복을 보여줬다"면서 "나의 축구 이야기는 여러분의 응원, 눈물, 사랑, 도움이 담긴 여러분의 것"이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은퇴 소식을 접한 파르마와 유벤투스, 세리에A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이 부폰에게 헌사를 보냈다. 특히 세리에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부폰의 애칭인 '지지(GIGI)' 'G1G1'로 변형해 이탈리아 최고의 넘버원으로 남을 전설에게 뜻깊은 감사 인사를 건넸다.
사진= 파르마, 유벤투스, 세리에A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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