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같은 날 붙은 '비공식작전'·'더 문', 서로에게 독 됐다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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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텐트폴 신작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같은 날 개봉했다.
특히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여름 시장에서 관객 수가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리는 8월 첫째 주 동시 개봉을 결정하면서 영화산업의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치킨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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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텐트폴 신작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같은 날 개봉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밀수'를 뛰어넘지 못하며 개봉 첫 날부터 적신호가 감지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밀수'는 1138개의 스크린에서 19만 3452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241만 7746명이다. '밀수'는 쟁쟁한 신작 두 편의 공세에도 정상을 지켜내며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타이틀을 달고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터널',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 주지훈이 신작을 맡은 '비공식작전'이 1151개의 스크린에서 12만 1991명으로 2위,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1187개의 스크린에서 8만 9284명이 3위로 오프닝 스코어를 마감했다.
사실 이번 여름 성수기 대전은 일주일을 간격으로 신작이 배치되면서 관객 나눠먹기가 예고됐다. 특히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여름 시장에서 관객 수가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리는 8월 첫째 주 동시 개봉을 결정하면서 영화산업의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치킨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대작 4편이 여름 특수를 노리고 매주 한 편씩 개봉했을 때도 공개 간격이 짧다는 말들이 나왔었다. 이 중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만이 손익분기점을 넘는데 성공하고, '외계+인'과 '비상선언'은 각각 153만, 205만 여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물며 같은 날 개봉한 '비공식작전'과 '더 문'의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해보다 더욱 불안한 기운을 감돌게 만들었다. '외계+인'이 15만 8162명, '한산: 용의 출현'이 38만 6189명, '헌트'가 21만 826명, '비상선언'이 33만 6744명으로, 첫 날 신작 효과는 챙겼지만 올해 두 작품은 이마저도 누리지 못하게 됐다.
전망도 밝지 않고 시간도 여유롭지 않다. 개봉 첫 주말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하지만, 제한된 관객 수 내 신작에 대한 관심이 양분된데다 '밀수'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 2주 차 전체 영화 통틀어 좌석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일주일 뒤인 8월 9일에는 이병헌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근 언론배급시사회와 일반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올해 텐트폴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비공식작전'과 '더 문'의 경우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비해 평가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며 역주행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름 성수기는 연중 최대 성수기로 매력적인 시장이다. 팬데믹 이전 극장 전체 관객 수 2억 2668만 명 중 7~8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670만 2586명이었다. 그러나 2023년 팬데믹 이후의 여름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그 동안의 절반 수중인 3000만 명 내외로 그쳤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각자도생을 위한 대진운이 지난해의 데자뷰를 불러일으킨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번 텐트폴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개봉 시기를 보면 자기 영화를 봐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원', '바비' 등 기대했던 7월 외화들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서로 조율해 7월부터 차례대로 선보였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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