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VP] 이 악문 구자욱,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잖아요"
윤승재 2023. 8. 3. 13:08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잖아요.”
최하위까지 떨어진 삼성 라이온즈가 뒤늦게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구자욱(30)의 활약이 있었다.
구자욱은 7월 4주차(25~30일)에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1홈런 8타점 장타율 0.643 출루율 0.556을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타자 중 최다 안타와 타점 공동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2위에 올랐다. 삼성도 이 기간 4승 1패(1무)로 선전하며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7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구자욱을 선정했다. 구자욱은 "좋은 상을 받아 기쁘다. 개인적인 성적보단 팀이 많이 이겨서 더 기분이 좋았고, 그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삼성은 구자욱의 유무에 따라 성적이 크게 요동쳤다. 6월 초까지 삼성은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승률 5할에서 그리 멀어지지 않았다. 구자욱이 3할에 가까운 타율(0.295)로 팀 타선을 지탱한 덕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삼성의 성적은 크게 하락했다. 6월 4일 이후 한 달간, 삼성은 구자욱이 없는 경기에서 6승 18패에 그쳤다. 결국 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고, 승패 마진도 5경기에서 17경기까지 벌어졌다.
7월 구자욱이 돌아오자 삼성도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구자욱이 복귀한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3승 4패를 거둔 삼성은 후반기엔 6승 4패(1무)를 거두면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기 구자욱은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선두권 SSG 랜더스와의 3연전(25~27일)에선 무려 9안타(15타수)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기도 했다. 구자욱의 합류와 함께 다시 날개를 단 삼성이다.
구자욱은 올스타전 인터뷰 당시 "더 떨어질 곳이 없다.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 각오는 후반기 성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6월 햄스트링 부상은 분명 시련이었지만, 자신감을 다시 찾은 계기였다고도 말했다. 구자욱은 “회복하는 동안 주변에서 정말 많은 힘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님이 매일 같이 전화해서 조언해주셨고, 오승환 선배도 몸 상태를 계속 신경 써주셨다. 코치님들도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
팀이 힘든 시기지만, 구자욱은 최대한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아쉬움이나 부담감 때문에 내 플레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잘 안 풀려도 인상 쓰지 않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강)민호 형한테 많이 배웠다”라며 웃었다. 무뚝뚝한 이미지였던 그가 최근 크게 밝아진 이유다. 그는 “박진만 감독님도 최근 선수들에게 많이 다가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신다. ‘좀 더 밝게, 재밌게, 자신있게 하자’는 말씀도 힘이 많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의 불꽃타는 8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역전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어느덧 삼성도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 탈꼴찌가 눈앞이다.
구자욱은 후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목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어떻게서든 팀이 반등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연패 뒤에 연승이 있는 게 야구 아닌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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