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마케팅비 발목 잡힌 컴투스…"하반기 게임·미디어 흑자 노력"(종합)

컴투스 매출 역대 최대에도 적자 상태
하반기 마케팅 안정화·신사업 드라이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대표 이미지.ⓒ컴투스

컴투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신작 마케팅비와 부진한 자회사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라이브게임 안정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283억원, 영업손실은 56억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1% 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가장 높은 42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폭은 좁혔다. 전년 동기(+37억)보단 줄었지만, 전 분기 적자(-148억원)보다는 약 62% 개선됐다.

컴투스 측은 "게임사업 실적 호조(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야구 라인업·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글로벌)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따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을 이어갔다"면서 "신작 및 기존게임 마케팅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게임 매출액은 1557억원이다. RPG에서 1164억원, 스포츠 게임이 386억원, 캐주얼 게임 등 기타 장르가 7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게임사업부문 해외 매출 비중 약 79%로 확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크로니클 글로벌 흥행과 핵심 게임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컴투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2339억원이다. 항목별로는 지급수수료 27.3%, 외주용역비 23.5%, 인건비 19.7%, 마케팅비 15.5% 등으로 집계됐다. 인건비의 경우 전분기보다 2% 오르는데 그쳤지만, 지급수수료는 15%, 마케팅비는 21.2%, 외주용역비는 10.5% 늘었다.

컴투스 2023년 2분기 실적 요약.ⓒ컴투스

올해 하반기 컴투스는 주력인 게임 사업의 성과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용 안전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신사업에서는 콘텐츠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와 K팝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라인업을 늘려나간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개될 드라마는'잔혹한 인턴', '신병2', '마에스트라' 등이며, 영화로는 '살인자의 쇼핑몰', '드라이브', '왕을 찾아서' 등이 있다.

지난 8월 1일 선보인 메타버스 커뮤니티 공간 '스페이스'(SPAXE)에는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고다음 달 두 번째 공간인 '컴투버스 컨벤션 센터'를 출시해 '2023 세계지식포럼'과 '2023 다문화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이날 오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크로니클 글로벌 증시도 했고 또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이벤트가 있어 마케팅비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라이브 게임에 집중을 하는 시기인데 그때는 마케팅비를 더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관리를 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연간 기준 마케팅 비율은 20% 이내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반기 마케팅 비율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 덧붙였다.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같은 사업 확장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는 "신작 매출이 이제 반영되고 있으며 천공의 아레나 업데이트 이후에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기에 하반기에는 더 좋은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전반적으로 게임 쪽의 영업이익이 많은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디어 사업 부분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지만 3분기, 4분기 판매 성장이 작품 편수와 공연 횟수 등을 생각했을 때 상반기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용 안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게임 쪽이나 미디어 쪽 모두 개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노력을 할 것이며 최선을 다해 이익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