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투자로 수익성 악화...“내년 비용 안정화”(종합)

민단비 2023. 8.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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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연결 편입에 따라 카카오가 사상 첫 분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영업비용은 1조9290억원으로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인프라 수수료 비용이 2022년 대비 50% 증가했다"며 "올해 AI 투자가 하반기에 많이 이뤄지면서 피크에 달하고 내년에는 크게 감소하고 인프라 비용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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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4% 감소한 1135억원
SM 편입으로 매출은 2조 돌파
초거대 AI 모델 10월 이후 공개
카톡에 접목...버티컬 서비스 출시도
카카오 로고.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연결 편입에 따라 카카오가 사상 첫 분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회사는 AI가 미래성장 동력인 만큼 투자는 이어가되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3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1% 증가한 2조424억7600만원이다. 카카오가 분기 매출 2조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44.4% 줄어든 562억6500만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6%다. 전 분기 대비 1.5%p 늘어났다.

실적 악화는 영업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영업비용은 1조9290억원으로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이 가운데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모두 성장했다. 플랫폼 매출은 9887억원, 콘텐츠 매출은 1조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8%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 매출은 SM 인수로 크게 늘어났다. 콘텐츠 부문 중 게임과 미디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8% 감소했으나 뮤직 매출이 130% 급증하면서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늘어난 AI 관련 인프라 비용은 내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인프라 수수료 비용이 2022년 대비 50% 증가했다”며 “올해 AI 투자가 하반기에 많이 이뤄지면서 피크에 달하고 내년에는 크게 감소하고 인프라 비용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I·클라우드·헬스케어 등 뉴 이니셔티브의 올해 사업비용은 앞서 예상한 규모인 3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AI 관련 연구개발 인력과 차세대 언어모델 구축에 따른 인프라 수수료 증가로 카카오브레인 손실 규모는 하반기에 확대되나 경영 효율화에 따라 3000억원 손실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거대 AI 모델은 10월 이후에 공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올해 하반기, 정확히는 10월 이후 퍼포먼스(성능), 비용 효율성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파운데이션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 모델과 연동한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초거대 AI를 카카오톡의 여러 기능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와의 접목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대부분 1대다 형식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며 “AI 접목 시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져 1대1 형식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카카오톡 내 탭별 기능을 강화해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늘린다. 지난 2분기 세 번째탭으로 분리해 매일 1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탭으로 자리잡은 오픈채팅 탭에는 채팅방 추천 기능을 도입해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친구탭 기능도 강화한다. 홍 대표는 “친구탭에 3분기 일상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펑’ 기능을 도입해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은 DAU가 지난해 말 2200만명에서 지난 2분기 말 3000만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말까지 DAU 40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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