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김민재 위치, 역시나 '검증된 활용법' 왼쪽 센터백 그대로… 더리흐트와 맞춰볼 일만 남았다

김정용 기자 2023. 8. 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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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포백 중 왼쪽 센터백 자리를 꾸준히 맡는다.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와중에도 레프트백의 오버래핑을 김민재가 지원하는 구조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만약 바이에른의 레프트백이 현재 부상 중인 하파엘 게헤이루로 바뀐다면 바이에른의 왼쪽 수비 조합은 나폴리 시절의 후이-김민재 조합과 더 비슷해진다.

더리흐트가 오른쪽 센터백, 김민재가 왼쪽 센터백으로 뛰는 게 현재 바이에른 수비진의 가장 안정적이고 수비력이 뛰어난 조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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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포백 중 왼쪽 센터백 자리를 꾸준히 맡는다.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는 와중에도 레프트백의 오버래핑을 김민재가 지원하는 구조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이에른이 리버풀에 4-3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진 경기였다. 전반에 두 팀이 2골씩 주고받았고, 후반 추가시간에야 바이에른의 결승골이 나왔다.


앞선 가와사키프론탈레전(1-0 승)에 이어 각 경기 45분씩 소화한 김민재는 파트너를 바꿔가며 조합을 맞췄다. 첫 경기는 뱅자맹 파바르와 김민재가 센터백 조합이었다. 리버풀전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의 옆을 맡았다.


리버풀전은 두 팀의 멤버 구성과 경기 강도 모두 실전을 방불케 했다. 리버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전개를 접한 바이에른의 경기력은 여유 있게 상대를 요리하던 가와사키전과 달랐다. 김민재는 대체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멋진 전진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을 이끌어내며 두 골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할 발판을 놓았다. 모하메드 살라를 직접 저지해야 할 때는 훌륭한 수비력을 발휘했다.


호흡이 맞지 않는 대목도 종종 있었다. 첫 실점은 코디 학포가 디오구 조타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을 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모두 끌려나가며 배후 공간을 노출하며 내줬다. 두 번째 실점은 코너킥 상황이었는데 지역방어에 따라 자기 지역을 지키고 있던 김민재의 책임은 아니었지만 팀 전체의 코너킥 방어 능력이 충분치 않았던 건 눈에 띄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조합하려면 맞춰야 할 게 많다는 걸 보여준 대목들이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 스스로 "나와 좀 더 비슷한 선수"라고 할 정도로 넓은 활동반경, 기동력, 전진수비 성향, 적극적인 빌드업 등 공통점이 많다. 그렇다보니 두 선수 모두 상대 공격수에게 먼저 달라붙는 역할이 익숙하다. 이날도 둘이 동시에 학포에게 달라붙으려다 뒤를 지키는 선수가 없어 실점했다. 두 선수가 효과적으로 동선을 정리하고 실수를 최소화한다면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센터백 조합이지만 갈 길은 멀다.


파트너가 누구든 김민재는 왼쪽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활동반경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자주 오버래핑하기 때문에 그 배후를 책임져줘야 하고, 데이비스에게 패스를 건네줘야 한다. 이는 나폴리에서 마리우 후이와 호흡을 맞출 때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역할과 비슷하다. 만약 바이에른의 레프트백이 현재 부상 중인 하파엘 게헤이루로 바뀐다면 바이에른의 왼쪽 수비 조합은 나폴리 시절의 후이-김민재 조합과 더 비슷해진다.


김민재는 아직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뛰지 않았다. 더리흐트가 오른쪽 센터백, 김민재가 왼쪽 센터백으로 뛰는 게 현재 바이에른 수비진의 가장 안정적이고 수비력이 뛰어난 조합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장차 주전으로 뛸 것을 직감한 듯 한팀이 된 직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 안팎에서 호흡을 개선해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에게 주어진 친선경기는 이제 하나 남았다. 8일 뮌헨 인근에서 AS모나코와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13일 DFB 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 상대로 실전 데뷔무대를 갖게 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모나코전은 김민재와 더리흐트의 조합을 시험해 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김민재는 나머지 세 센터백과 모두 호흡을 맞춰보게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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