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중국 과일 주산지, 기술 혜택 누린다
AsiaNet 100253
(난닝, 중국, 2023년 8월 2일 AsiaNet=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Guangxi Zhuang Autonomous Region) 친저우(Qinzhou)시의 굽이쳐 흐르는 언덕 한가운데서 농부 Huang Xinghen 씨가 호두만 한 크기의 선홍색 과일 리치(lychee)를 수확, 선별, 포장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수확 시즌이 시작되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쉬지 않고 일해야 하는 그는 "갓 수확한 리치를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로 배송하기 위해서는 보통 3시간 정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친저우는 리치의 오랜 재배 지역으로, 현재 재배 면적은 100만 무(약 7만 헥타르)를 넘어선다. 올해 이곳 리치 농사는 풍년이다. 현지 정부에서는 올해 생산량이 5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치는 부패하기 쉬워서 주로 현지에서 소비되었다. 신선한 리치가 본래의 색과 향과 맛을 잃는 데는 3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도 있다.
최근 몇 년간의 기술 혁신과 콜드 체인 물류 시스템 확장 덕분에 광시 지역 리치는 전국적인 사랑을 받으며 베이징처럼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인기를 얻게 됐다.
이 지역 '농업 농촌 업무부(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Rural Affairs)' 책임자인 Sun Qinglei는 "예냉 기술과 종합적인 콜드 체인 운송 시스템 덕분에 리치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3일 더 늘어나게 됐다"면서 "이렇게 상하기 쉬운 과일을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지역 농가 소득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전했다.
광시는 1년 내내 풍부한 강우량과 긴 일조시간이라는 축복을 받으며 중국 최대의 과일 산업을 발전시켰다. 2022년 이 지역의 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3천만 톤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국 총 생산량의 8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는 게 농업 농촌 업무부의 설명이다.
Liang Jihao 국장은 "최근의 풍작은 LED 조명을 사용해 리치 나무를 소독하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는 등 농업 기술 발전에 성공한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광시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농업 연구소 출신 전문가들을 모아 7개의 '과일 혁신팀'을 구성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모든 구와 현급 정부에 과일 전문가를 배정해 신기술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농업 기술 혁신은 광시 지역의 과일 품종 다양화에도 기여했는데, 농장 재배 과일이 무려 300종으로 늘었다.
포도도 그중 하나이다. 광시는 열대 기후 지역이어서 본래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광시농업과학원(Guangxi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이 씨 없는 내열성 포도 품종을 개발해 재배하면서 이 지역은 새로운 포도 생산지로 탈바꿈했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과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과일 생산성량이 늘었는데,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동남아시아 과일에 대한 중국 시장의 접근성을 확보한 것이 기점이 되었다.
7월 중순 무렵에는 두리안, 망고스틴, 용안 등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이 제철을 맞아 중국과 베트남 국경을 따라 위치한 읍인 유이관의 국경 게이트에서 수입 과일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길게 줄지어 통관을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광시에서 과일 수입 회사를 운영하는 Li Wenzhi는 "이곳 두리안 사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취급해온 화물의 가액이 6억 위안(미화 8천400만 달러)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올해 1~5월 사이, 광시는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36억6천만 위안 상당의 과일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이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품목은 두리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6% 급증했다.
자료 제공: The 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Rural Affairs of Guangxi Zhuang Autonomous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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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시아넷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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