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요원과 동행하라" 돌연 취재방침 바꾼 잼버리 조직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당초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구역’(대집회장)을 통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취재진에게 “앞으로 델타구역에 들어가려면 취재 시간을 정해서 스카우트 운영요원(IST)과 동행하라”고 공지했다.
이는 개막 당일 조직위가 내놨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조직위는 개막 브리핑에서 “델타구역 입장은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막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직위가 배포한 책자에도 델타 구역은 ‘IST 관계자 등 동행없이 도보로 이동해 자율적으로 취재(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다만 잼버리 정책상 성인인 기자와 청소년 참가자가 일대일로 대면하는 행위는 금지한다고 했다.
이후 조직위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 속출과 허술한 시설로 인한 참가자 불편에 대한 비판이 언론을 통해 나오자 취재 지원 방침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델타구역은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지도자와 청소년들이 만나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번 잼버리의 ‘얼굴’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잼버리 대회에 온 대부분의 취재진이 프레스센터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이곳을 방문해 참가자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는 방침을 변경한 것이 기사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청소년 참가자들이 델타구역에 있어서 IST와 취재진이 동행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온열질환자 중 중상자가 없었는데 일부 언론에서 숫자만 언급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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