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찜통 날씨…韓총리, 지자체·공사현장 방문해 냉방 점검

구채은 2023. 8.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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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지역 건설 현장을 방문해 냉방 시설과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공사현장 근로자 휴게실의 냉방상태 등 현장근로자 폭염 보호대책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자체와 공사책임자가 물,바람, 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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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특보'
셰어컨프로젝트 현장 방문
"온열질환 예방, 냉방복지 만전"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지역 건설 현장을 방문해 냉방 시설과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청을 찾아 지난 달 10일부터 운영 중인 ‘셰어컨 프로젝트’를 돌아봤다. ‘셰어컨 프로젝트’는 쉐어(Share·공유하다)와 에어컨의 합성어다. 구청 공간을 주민에 무료로 개방하는 공공 냉방 공유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 캐나다 토론토 등도 공공기관을 쿨링센터로 지정해 주민에 개방하는 공공냉방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봉구는 셰어컨 프로젝트를 위해 구청 1~2층에 ▲대학생과 취준생을 위한 스터디룸(독서방) ▲아이들 놀이방(볼풀룸) ▲어르신 장기·바둑방 ▲안마의자방 등 펜션급 인테리어를 갖춘 11개 피서 공간을 마련했다.

셰어컨 프로젝트는 대도시 주거밀집지역의 특성을 살린 전계층·전연령 대상 공공냉방 공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한 총리에게 “국민들이 ‘우리 동네 내가 갈 수 있는 쉼터가 어디인지’는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봉구청은 민원 업무 보러 오시던 주민들 사이에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서 저절로 동네 사랑방이 됐다”고 했다.

한 총리는 “도봉구청의 시도는 구민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는 여름철 전력 수급에 여유를 늘리는 정책”이라면서 “지자체 별로 이런 창의적인 냉방 복지 정책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 총리는 이어 창동역 현대화 사업 공사현장을 방문, 야외에서 근무하는 건설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보호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공사현장 근로자 휴게실의 냉방상태 등 현장근로자 폭염 보호대책이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지자체와 공사책임자가 물,바람, 휴식 3대 기초 수칙을 제대로 지켜 현장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7일 폭염 지속에 따른 인명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근로자들의 작업시간 조정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하고 독려할 것을 고용노동부 등에 지시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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