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흡연량 감소는 하나마나…"완전히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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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금연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단순히 흡연량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흡연량 변화가 심혈관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그룹과 당뇨병 환자 평균 발병률을 대조한 결과, 연구팀은 완전히 금연한 당뇨병 환자가 지속해서 담배를 피운 당뇨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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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량 감소 만으론 건강 이득 없어
당뇨병 환자가 금연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단순히 흡연량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수민·유정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이용해 흡연 행동 변화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34만9193명의 데이터를 5년에 걸쳐 추적, 관찰해 왔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흡연량 변화가 심혈관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 최신호에 등재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을 흡연 행동 변화에 따라 △금연 그룹 △50% 이상 흡연량 감소 그룹 △20~50% 흡연량 감소 그룹 △흡연량 유지 그룹 △흡연량 증가 그룹 등 총 5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이들의 심혈관질환 발생 양상을 분석했다.
관찰 기관 중 당뇨병 환자들에게서는 심근 경색, 허혈성 뇌졸중이 각각 1.9%, 2.2% 비율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망률은 4.3%였다.
각 그룹과 당뇨병 환자 평균 발병률을 대조한 결과, 연구팀은 완전히 금연한 당뇨병 환자가 지속해서 담배를 피운 당뇨 환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완전히 금연한 게 아닌 단순히 흡연량을 줄인 그룹에서는 건강상의 이득이 전혀 없었다.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그룹의 경우, 흡연량을 그대로 유지한 당뇨병 환자 그룹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은 변함없었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오히려 3% 더 높았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완전히 담배를 끊어야만 사망 위험을 10% 낮출 수 있으며, 특히 심근경색·뇌졸중 사망위험은 각각 21%, 34%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흡연은 아무리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혈소판 응집과 같이 유해성을 부를 수 있다"라며 "'안전한 흡연'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연구팀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최우선으로 금연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금연 후 약 2년이 지나면 건강상의 이점이 명확해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연구팀은 "당뇨병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라며 "당뇨병 진단과 함께 금연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당뇨 환자가 흡연할 경우 사망 위험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흡연은 그 자체로도 일반 성인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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