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사 "환초 위 200개 리조트, 환상의 섬으로 오세요"

김희윤 2023. 8. 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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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몰디브는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 수면이 잠기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소비르 대사는 "몰디브가 가라앉는 게 아니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1년에 4㎜씩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몰디브는 해발고도가 평균 84㎝로 가장 높은 곳이 2m에 불과하지만, 리조트 준설 시 프레임을 2m 정도 올려서 건설하고 있고 바다 위에 리터링(토사 또는 고형 폐기물 매립)을 하고 도시를 만들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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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소비르 비상주 주한 몰디브 대사 인터뷰
"리조트 연말이면 200개, 180만 관광객 목표 달성할 것"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약 3만6000명이 몰디브를 찾았다. 올해도 이미 1만4000여명이 몰디브를 방문한 것으로 안다.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 수로 보면 한국이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만큼 몰디브 정부도 한국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핫산 소비르 주한 몰디브 대사. [사진 = 김희윤 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몰디브는 올해 상반기에만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2일에 100만 명 돌파 대비 한 달 정도 이른 시점이다.

하산 소비르 주한 몰디브 대사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몰디브 정부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대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관광청 장관과 수산 농업부 장관, EU 대사, 싱가폴 대사도 역임한 외교 전문가다.

소비르 대사는 "몰디브의 핵심 산업은 관광업이며,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은 현재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3월 중 몰디브를 관광차 찾은 러시아인은 6만5000명으로 국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흐 몰디브 대통령은 올해 몰디브의 관광객 목표를 18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간 중단됐던 중국 항공의 몰디브 직항 노선이 올해 1월 18일 운항 재개되면서 입국자 수 상승을 견인한 점이다. 중국 시장은 2023년 몰디브의 상위 4위 시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9.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 몰디브 입국자 수 4위를 기록했다고 소비르 대사는 밝혔다.

현재 몰디브는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가 원칙으로 비싼 가격 탓에 일반인이 선뜻 여행을 결정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소비르 대사는 “신혼여행으로 오는 경우 대부분 올 인클루시브(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로 리조트를 예약하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있을 수 있다” 면서도 “비싼 리조트도 있지만 80~150달러의 게스트하우스만 해도 960개 정도 있다”고 밝혔다.

몰디브 릴리비치리조트

그는 "현재 몰디브에는 170개 리조트가 운영 중이고, 연말이면 200개(인허가 포함) 정도로 늘어날 것" 이라며 "2004년까지는 1만8000개의 베드(beds)가 있었지만, 여행객 증가로 지금은 6만 베드 이상으로 늘었는데, 몰디브는 커플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 혼자 여행을 와도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 수면이 잠기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소비르 대사는 “몰디브가 가라앉는 게 아니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1년에 4㎜씩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몰디브는 해발고도가 평균 84㎝로 가장 높은 곳이 2m에 불과하지만, 리조트 준설 시 프레임을 2m 정도 올려서 건설하고 있고 바다 위에 리터링(토사 또는 고형 폐기물 매립)을 하고 도시를 만들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끝나기 전까지는 몰디브에 문제가 없겠지만, 이후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소비르 대사는 "9월쯤 한국 항공사의 직항도 재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몰디브 수도 말레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스리랑카로 이동(비행 8시간) 후 다시 1시간 20분 비행기로 이동해 말레 공항에 들어가는 노선이다.

또한, 소비르 대사는 "현재 몰디브는 한국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한국에 상주 대사를 두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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