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꽃 능소화, 이런 사연 깃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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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모자에 종이꽃을 꽂아 축하하였는데, 그 꽃 모양이 능소화였다 하여 어사화(御賜花)가 되었다.
능소화는 한 번에 일시에 피는 게 아니고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여러 여름날 꽃을 피운다.
능소화 꽃이 보이지 않을 즈음이면 뜨거운 여름도 물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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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갑남 기자]
▲ 담을 타고 자라면서 멋진 모습을 연출한 능소화. |
ⓒ 전갑남 |
아침 산책을 하다 고구마 텃밭이 있는 집에 핀 능소화를 만났다. 나뭇가지를 휘감고 자라며 위로 뻗친 위용이 대단하다. 고구마순 위에 떨어진 꽃잎이 고구마가 피운 꽃인가 착각할 정도로 통째로 툭 떨어져 있다.
아름다운 이름의 유래
▲ 많은 꽃송이를 달고 피는 능소화. |
ⓒ 전갑남 |
▲ 고구마순 위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 통꽃으로 툭 떨어졌다. |
ⓒ 전갑남 |
▲ 능소화는 여름 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
ⓒ 전갑남 |
한때는 능소화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돌기도 했다. 꽃가루가 눈에 닿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산림청 연구를 보면 능소화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 모양이라, 눈에 닿아도 실명이 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능소화로 실명이 되었다는 실제 보고도 없다고 한다.
슬픈 전설
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있다고 한다.
▲ 여름꽃 능소화. 깔대기 모양이 참 예쁘다. |
ⓒ 전갑남 |
나태주 시인은 <능소화>란 시에서 연분홍 꽃잎을 보고 어여쁜 여인의 입술로 표현하였다. 전설 속의 '소화'를 생각하였는지 슬픔의 입술을 본다 했다.
비 오는 아침, 툭 하고 떨어진 꽃잎을 이으려고 마디마디 맺힌 봉우리! 시인의 말대로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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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in>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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