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부 18년만에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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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18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실은 짧은 성명을 내고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아내와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 그리고 우리가 이룩한 것과 앞으로 이뤄나갈 모든 것에 대해 가족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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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18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실은 짧은 성명을 내고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아내와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존경, 그리고 우리가 이룩한 것과 앞으로 이뤄나갈 모든 것에 대해 가족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혼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트뤼도 부부는 이전부터 부부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부부는 이런 점을 대외적으로 굳이 숨기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은 부부가 공식 석상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드물었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펴낸 자서전('Common Ground')에서 "우리의 결혼은 완벽하지 않고 어려운 기복(ups and downs)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뤼도 부부는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했고, 이후 2005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성평등에 관심을 쏟아온 트뤼도 여사는 결혼 전 기자로 일했으며, 트뤼도 총리가 2015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총리가 됐을 때 남편과 함께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포스트는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핫한 영부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인 피에르 트뤼도는 1968∼1979년, 1980∼1984년 무려 17년 동안 총리를 지내며 캐나다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도 현직 총리 시절이던 1977년 이혼했던 점을 거론, 트뤼도 총리로선 2대째 고통스러운 가정사가 되풀이됐다. 부모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트뤼도 총리는 공직에 올라서도 가족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해왔다.
트뤼도 총리의 이혼 발표는 대규모 개각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6일 38개 부처 중 30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을 두고 여론 조사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2025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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