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품은 카카오, 매출 2조 뚫고도 '우울한 성적표'(종합)

최유리 2023. 8.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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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3일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2조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에스엠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1조8040억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41%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으로 6% 증가한 3963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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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인수 효과에 분기 매출 2조 돌파
외형 성장 상쇄한 비용…영업익 34% 줄어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고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로 외형이 커졌지만 늘어난 비용이 이를 상쇄했다. 인수 관련 비용에 인프라 투자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3일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2조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1조8040억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카카오톡 광고 등 플랫폼 부문은 소폭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에스엠 인수 효과가 더해져 1조원을 돌파했다.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9887억원이다. 카카오톡 광고가 포함된 톡비즈 매출은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포털 다음 광고 등 포털비즈 매출은 895억원으로 13% 줄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으로 6% 증가한 3963억원을 나타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이다. 웹툰이 포함된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1% 증가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 음원 관련 뮤직 매출은 4807억원이다. 에스엠 매출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영상 제작, 매니지먼트 등 미디어 매출은 735억원으로 38% 줄었고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비용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 인수로 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가 늘었다. PPA 상각비는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지불하는 비용이다. 인공지능(AI) 개발,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 인프라 투자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2분기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올 하반기에도 인프라 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AI 투자가 집중되면서 올해 전체 인프라 관련 비용이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감가상각비, 인프라 사용료 및 수수료 등 비용이 정점에 달하고 내년부터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거대 AI 모델 및 이와 연계한 버티컬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오는 10월 이후 비용효율성이 높은 AI 모델을 공개하고 이를 기업 고객 커뮤니케이션 영역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톡채널 파트너 기업이 AI로 고객에게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금은 톡채널 파트너가 고객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만 보내지만 AI를 적용하면 1대1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며 "예약, 상담, 결제 등 서비스와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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