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 액티브 ETF 브랜드 '코액트(KoAct)' 론칭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코덱스(Kodex)와 별도로 액티브 ETF 브랜드 '코액트(KoAct)'를 론칭했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펀드와 ETF의 속성을 모두 갖춘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3일 액티브 ETF 브랜드 코엑트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코액트는 '코리아 액티브 ETF(Korea Active ETF)'를 축약한 명칭으로 대한민국 대표 액티브 ETF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번 독자 액티브 ETF 출시를 계기로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와 운용 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액티브 ETF 상품과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코액트의 A.C.T.에는 회사가 생각하는 미래의 중요한 변화, 즉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술 변화(Technology)에 발맞춰 이러한 흐름에 꼭 필요한 ETF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2023년 6월말 기준 미국 ETF 시장 규모는 약 9600조원(7조3400억 달러)으로, 이 중 액티브 ETF의 비중은 5.7%인 540조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신규 상장된 ETF 622개 중 액티브 ETF 비중은 65.8%인 409개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ETF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글로벌 ETF 시장 규모는 약 1경3000조원(9조9700억 달러)인데 이 중 액티브 ETF는 723조원으로 5.6%다. 지난해 이후 신규 상장된 1275개 ETF 중 액티브 ETF는 모두 740개로 58% 비중에 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ETF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 시장 규모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체 ETF 시장 규모는 첫 상품 출시 이후 21년만에 10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2% 수준으로 약 2조원에 그친다. 하지만 향후 한국 ETF 시장도 글로벌 트렌드에 동조하며 액티브 ETF의 상장 개수와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3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이 2030년까지는 10% 수준, 즉 30조원 규모로 급격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액트 ETF 출시를 계기로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실행해 고객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첫 액티브 ETF 상품은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다. 국내 최초의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로, 인공지능 시대 기술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이 상품은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지수를 기반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리서치가 엄선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첫 상품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이유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2023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약 2370조 원의 규모로 급속히 성장 중이며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알츠하이머 및 비만 치료제, 미용 의료기기 등이 유망한 분야로 주목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과 융합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수혜와 더불어 고점에 다다른 금리 상황, 유동성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코로나19 이후 침체해 있던 바이오헬스케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로 투자자들이 분산투자 목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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