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음악제, 10월 개막…'낭만에 관하여'

19세기 낭만시대 바그너·브람스 조명
페트렌코·사무엘윤 등 300명 출연

15주년을 맞은 서울국제음악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낭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7회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음악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낭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7회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제공 = 서울국제음악제]

올해 음악제는 19세기 낭만시대의 두 거장, 바그너와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를 비롯해 사무엘 윤, 국윤종, 이명주 등 300명 안팎의 전 세계 음악인들이 서울을 찾는다.

'낭만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음악제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 '탄호이저', '발퀴레' 등과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한다. 예술감독 류재준의 '트럼펫 협주곡' 세계 초연도 함께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오는 10월 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바그너 갈라'로 꾸며진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 가수 사무엘 윤을 필두로 탁월한 성량과 화려한 고음의 소유자 테너 국윤종, 깊이 있는 호소력을 가진 미성의 소프라노 이명주가 무대에 올라 바그너의 대표적인 아리아와 듀엣을 들려준다. 지휘자 파올로 보르톨라메올리가 KBS교향악단과 국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실내악 시리즈는 10월 7, 8, 10, 12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세계에서 모인 뛰어난 연주자들이 브람스의 대표적 작품들을 연주한다.

엘리나 베헬레(바이올린·핀란드), 야쿱 하우파(바이올린·폴란드), 클라우디오 보호르케즈(첼로·독일), 김수빈(바이올린·미국), 비토르 페르난데스(클라리넷·스페인), 이타마르 골란(피아노·프랑스), 리카르도 실바(호른·그리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피아노·러시아) 유후이 황(호른·대만), 하트무트 로데(비올라·독일)이 관객과 만난다.

백주영·송지원·박규민·옥유아·김상진·김세준·이한나·박하양·김민지·이경준·홍은선·조인혁·채재일·김홍박·유성권·박정호도 함께 무대에 참여한다.

10일 연주회는 한국과 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그누스 린드버그의 클라리넷 오중주와 시벨리우스의 '전설'을 브람스의 피아노 오중주와 함께 공연한다. 12일에는 브람스의 피아노 작품들을 위주로 문지영, 김규연,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이타마르 골란이 연주한다.

14일 폐막음악회는 오슬로 필하모닉의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거쳐 현재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바실리 페트렌코가 포디움에 오른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2023 서울국제음악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