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직격탄…글로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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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 경제 매거진 포춘이 발표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일 포춘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전년 대비 15계단 하락해 111위를 기록했다.
포춘은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전년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순위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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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 경제 매거진 포춘이 발표하는 500대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제재 이후 매출이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포춘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전년 대비 15계단 하락해 11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2020년까지만 해도 해당 순위에서 44위를 차지하며 약진했으나, 2021년 96위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포춘은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전년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순위를 선정한다. 이번 순위에서 1위는 미국 소매업체 월마트가 차지하며 10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사우디 아람코가 2위를 차지했고, 중국 전력업체인 스테이트그리드가 3위를 유지했다. 미국 아마존(4위)과 중국 차이나페트롤리움과 시노펙그룹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의 순위 하락은 휴대폰 사업의 부진으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954억8900만달러 (약 124조402억원) 수준이다. 쉬즈즨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3월 재무 보고서 발표에서 "엄격한 외부 환경과 비시장적 요인이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사실상 미국의 제재로 회사가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징둥은 46위에서 52위로, 알리바바는 55위에서 68위로 하락했다. 앞서 266위였던 샤오미는 94계단이나 뒤로 밀려 360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중국 기업들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위권 기업으로는 훙하이정밀(27위), 차이나모바일(62위), 차이나텔레콤(132위), 텐센트(147위) 등이 꼽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배달 기업 메이퇀은 467위로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퇀의 지난해 매출은 2200억위안(약 39조6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급증한 바 있다. 58억2000만위안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이는 전년 대비 74.8% 감소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자체 택시 사업을 접었고, 홍콩에서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조정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백색가전 업체들도 힘을 잃은 상태다. 하이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22% 증가한 2435억위안을 기록했지만, 포춘 집계 기업 순위는 오히려 14계단 하락하며 419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18위→25위)와 LG전자(187위→204위), 일본 소니(116위→140위)와 파나소닉(193위→218위)의 순위도 각각 하락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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