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58km/h…'에이스 역투'에도 4연패→키움은 타선 침묵이 야속했다

유준상 기자 2023. 8.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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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승리를 정조준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6으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선발 이정용도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안우진 역시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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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승리를 정조준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6으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1승3무53패로, 키움은 3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흐름이 팽팽했다. LG 선발 이정용도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안우진 역시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

결과적으로 안우진은 패전을 떠안았지만, 6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는 등 준수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158km/h까지 찍혔다. 그 정도로 안우진의 구위는 완벽에 가까웠다.

안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LG 타선을 봉쇄했다. 1회부터 157km/h에 달하는 직구를 꽂아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1~3회 매 이닝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지만, 출루 허용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안우진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고, 그 사이 타자주자 박동원이 2루에 찬착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무사 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 이후 신민재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이때 3루주자 박동원이 런다운에 걸리며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후속타자 홍창기는 3루수 땅볼을 치고 물러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안우진이 6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넘기며 순항하는 사이 타선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키움도 5회초에 LG와 마찬가지로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진루타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으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1점이라도 뽑았다면 분명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결국 안우진은 7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동원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무사 만루에서 박해민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한 방에 두 팀의 격차가 3점 차로 벌어졌다. 안우진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고, 투수교체 이후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낫아웃 때 장재영이 폭투를 범하면서 승계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안우진의 실점도 불어났다.

9회초 김웅빈의 2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면한 키움은 2사 2루에서 김태진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손호영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주자 김태진이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LG 고우석의 등판 이후 2사 2루에서 이용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종료됐다.

에이스가 등판했을 때 승리를 챙기는 것이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키움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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